“손오공의 고향, 한국과 교류확대 기대”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3월 26일 03시 00분


코멘트

中 8대항구 롄윈강 당서기 내한

“한국과 발전 기회를 공유하고, 더욱 활발한 교류를 기대합니다.”

경제대표단을 이끌고 방한한 중국 장쑤 성 롄윈강(連雲港) 시 양성스(楊省世·사진) 당서기는 25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5 롄윈강 경제무역간담회’에서 한국과의 교류 활성화를 희망했다. 양 서기는 “롄윈강은 유라시아 대륙 간 철도의 동쪽 교두보”라며 “한국과 바다를 사이에 두고 있지만 거리는 400해리에 불과하다”고 지리적 이점을 역설했다. 한국 기업들이 이미 롄윈강에 3억6000만 달러를 투자해 한국이 롄윈강의 네 번째 무역파트너라는 점도 설명했다. 또 그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신경제 구상인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 및 해상 실크로드)’와 관련해 롄윈강이 뉴 유라시아 경제지역의 첫 번째 중추도시로 선정됐다며 롄윈강의 발전 가능성을 강조했다.

중국 8대 항구 중 하나인 롄윈강은 인구 510만 명 규모로 중국 고전 ‘서유기’에 나오는 손오공의 고향으로 잘 알려져 있다.

양 서기는 “롄윈강은 목포시, 평택시, 군산시, 광양시와 자매도시, 우호교류도시 관계를 맺을 만큼 인연이 깊다. 한국의 부산항, 인천항, 광양항, 평택항과 카페리 항선을 개통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또 양 서기는 “2월에 롄윈강에서 출발하고 중국 신장을 거쳐 중앙아시아에 도달하는 국제 철도선도 개통돼 동아시아와 중서아시아, 유럽 지역을 관통하는 물류 통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 서기는 한중 간 물류, 산업, 관광 분야의 협력을 강조했다. 양 서기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은 한중 협력사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롄윈강#양성스#서유기#손오공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