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 ‘협박 사건’ 女모델 주장에 “50억 담으려 여행가방 준비…계획적 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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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9월 11일 21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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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헌. 사진=동아일보 DB
이병헌. 사진=동아일보 DB
이병헌 협박 사건

배우 이병헌 측이 ‘50억 요구 협박 사건’과 관련해 피의자 측 주장을 반박하는 내용의 공식입장을 밝혔다.

이병헌 소속사 BH엔터테인먼트 측은 11일 오후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피의자인 모델 이모 씨(25·여) 측이 이병헌의 결별 요구 때문에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는 주장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했다.

이병헌 소속사 측은 “단 한 번도 단둘이 만난 적도 없는데 어떤 의미에서 결별이라는 말이 나왔는지 모르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병헌이 피의자들이 요즘 경제적으로 많이 힘들다 하는 등 무언가 다른 의도를 가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기에 더 이상 지인으로 지낼 수 없겠다고 판단했고 그만 연락하자라고 전했던 말이 결별로 와전된 것 같다”며 “50억 원을 담기 위해 여행가방까지 준비하는 등 계획적인 의도가 있었다고 해석할 수 밖에 없다”고 해명했다.

또 “저희 측이 경찰조서에서 진술한 내용과 가해자 두 명의 진술이 일치하고 그에 따라 피의자들의 구속수사가 결정된 것”이라며 “이런 식의 대응은 계획적인 범행을 우발적인 범행으로 보이게 하여 중형선고를 피하기 위해 우리를 의도적으로 흠집을 내고자하는 자기방어를 하고 있다고 생각된다”고 불쾌감을 표했다.

앞서 모델 이 씨의 변호인은 9일 “이 씨는 약 3개월 전부터 이병헌 씨를 만나기 시작해 서울 강남구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몇 차례 만났다고 한다”며 “이병헌 씨가 8월경 ‘더 만나지 말자’고 하자 마음의 상처를 입고 동영상을 이용해 협박하게 된 것”이라고 사건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이 씨 변호인은 ‘범행 후 도주를 위해 유럽행 항공권을 미리 구입해뒀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이 씨가 소지하고 있던 것은 항공권이 아니라 스위스행 왕복 비행기 시간표와 가격을 검색한 결과를 출력한 종이”라면서 “구속영장 실질심사 과정에서 이런 내용들을 구두로 진술했다”고 주장했다.

이병헌 협박 사건. 사진=동아일보 DB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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