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방문객에 커피 끓여주는 원희룡 제주지사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7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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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평등 콘셉트’ 집무실 리모델링
스탠딩테이블서 자유로운 토론도

다양한 색상과 디자인의 의자를 설치하는 등 최근 리모델링을 거쳐 소통의 공간으로 재탄생한 제주도지사 집무실. 원희룡 제주도지사(오른쪽)가 방문객에게 직접 커피를 따라주는 등 소탈한 이미지를 보이고 있다. 제주도 제공
다양한 색상과 디자인의 의자를 설치하는 등 최근 리모델링을 거쳐 소통의 공간으로 재탄생한 제주도지사 집무실. 원희룡 제주도지사(오른쪽)가 방문객에게 직접 커피를 따라주는 등 소탈한 이미지를 보이고 있다. 제주도 제공
카키, 아이보리, 레드, 그린…. 의자가 형형색색이다. 한쪽에는 벽면을 채운 책장 앞으로 ‘더치커피’(Dutch coffee·찬물이나 상온의 물을 이용해 장시간에 걸쳐 우려내는 커피) 장비가 자리 잡았다.

23일 리모델링 공사를 마친 원희룡 제주도지사 집무실에 들어선 순간 아담한 카페를 찾은 느낌이 들었다. 검정과 짙은 갈색 계통의 딱딱한 의자와 테이블이 차지하는 기존 지사 집무실과 확연히 달랐다.

제주도는 최근 도지사 집무실 면적을 97.5m²에서 81.9m²로 축소하면서 디자인을 바꿨다. 소통과 평등 콘셉트의 독특한 집무실이 탄생한 것이다. 집무실은 ‘자연, 문화, 사람의 가치를 키우는 제주’를 다양성과 평등의 정신으로 표현하고 있다. 책상과 스탠딩테이블 및 의자, 그리고 책장으로 구성돼 있다. 책상은 ‘Y’자형으로 자연스럽게 회의하기 위한 구조다. 45도 방향으로 앉게 되는 책상은 다양한 방향을 바라볼 수 있고 최대한 거리를 좁혀 원활한 소통이 가능하도록 했다.

스탠딩테이블은 도지사가 방문객에게 직접 커피 등 차를 끓여주면서 ‘권위적인 도지사’ 모습을 탈피하고 도민과 함께하려는 의지를 보여준다. 서로 다른 8개의 의자는 다양한 의견을 받아들이는 자유롭고 평등한 소통의 공간을 표현한다. 책장은 제주도의 새로운 성장과 더 큰 제주를 만들기 위한 다양한 책과 특산품 등으로 채울 예정이다.

제주도 강홍균 공보관은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도록 의자를 배치했다. 평등한 조건 속에서 선입견 없이 편안하게 대화하자는 뜻이다. 상향식 보고 중심 회의가 아니라 직접 접촉하면서 브레인스토밍을 통해 최선의 결과를 만들 것이다”고 말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원희룡#제주도지사#집무실#리모델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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