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옥정호 주변 관광특구 개발”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7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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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단체장에게 듣는다]심민 전북 임실군수

전북 임실은 ‘군수들의 무덤’으로 불린다. 군수 4명이 연속으로 구속되거나 사법 처리됐기 때문이다. 심민 임실군수(67·무소속·사진)는 22일 “군민과 향우들의 자존심을 상하게 했던 과거를 정리하고 분열된 민심을 모아 도약의 동력을 복원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심 군수는 1967년 임실군청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해 도청 과장, 임실 부군수 등으로 37년 동안 근무한 행정관료 출신이다. 2004년 임실군수 보궐선거 출마 이후 세 번 만에 꿈을 이뤘다.

―‘임실의 오명’을 씻을 방안은….

“군수들이 잇따라 불명예 퇴진한 근본 원인은 원칙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본다. 무엇보다 군수의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공직자들의 청렴의식과 확고한 클린시스템을 정착시켜 나가겠다.”

―지난해 육군 35사단이 전주에서 임실로 옮겨왔는데….

“35사단이 이전하면서 장교 부사관 등이 임실로 이사해 인구 유입 효과가 크다. 지역의 깨끗한 농산물을 안정적으로 군부대에 공급함으로써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을 모색하겠다. 항공대 이전이 거론되고 있는데 군민의 뜻을 받들어 분명히 반대한다. 전주시가 시 외곽이나 다른 지역을 알아봐야 할 것이다.”

―옥정호 상수원보호구역 재조정이 현안으로 떠올랐는데….

“1999년 옥정호가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될 때 전주 등 5개 시군이 상수원으로 사용하게 돼 있었지만 내년부터는 정읍시만 사용하게 되고 96%는 농업용수다. 임실의 최대 관광 자원인 옥정호를 친환경적으로 관리하면서 수상레저시설, 섬진강 래프팅, 에코뮤지엄, 생태탐방선 등을 갖춘 관광특구로 개발할 계획이다. 옥정호 주변의 연결되지 않은 마을을 잇는 제2순환도로도 추진하겠다.”

―구체적인 인구 유입 방안은….

“적어도 중학교까지는 임실에서 다닐 수 있도록 우수한 중학생을 맞춤형으로 가르치는 ‘봉황인재숙’을 임실에 건립하겠다. 임실 제2농공단지와 오수, 관촌에 농공단지를 만들어 일자리를 만들고 인구 유입과 세수 확충의 동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치즈테마파크에 235억 원을 들여 치즈팜랜드를 조성해 임실의 상징공간으로 육성하겠다.”

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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