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선 사고 직후 탑승객 문자 “엄마 사랑해” 안타까움 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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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4월 16일 21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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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전 진도에서 여객선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탑승 학생들이 부모와 지인에게 보낸 문자가 SNS 등을 통해 공개되며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단원고에 재학중인 A(18) 군은 여객선이 가라앉기 시작한 오전 9시 27분경 어머니에게 “엄마 내가 말 못할까봐 보내놓는다. 사랑한다”는 문자를 남겼다.

그러나 사고 상황을 잘 모르는 어머니는 아들의 애정표현에 “왜? 라고 물으며 이어 “나도 아들~ 사랑한다”라고 답했다.

같은 학교 B(18) 양은 10시 4분, 아버지와의 문자에서 배가 기울고 있다는 상황을 알리며 “아빠 걱정하지마. 구명조끼 메고 애들 모두 뭉쳐있으니까”라고 아버지를 안심시켰다.

상황을 전해 들은 아버지가 “구조 중인 건 알지만 가능하면 밖으로 나오라”고 말하자 “아니야, 아빠 지금 걸어갈 수 없어 복도에 애들 다 있어서. 그리고 배가 너무 기룽어져서”라고 답한 내용이 담겨 있다.

앞서 16일 아침 8 58분께 인천에서 제주로 향하던 대형 여객선이 진도 인근에서 가라앉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사고 직후 경찰과 군의 구조 인력이 투입돼 오후 4시까지 174명을 구조했으나 이후 추가 생존자는 발견되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현재 사망자는 4명으로 확인됐고 나머지 인원은 생사 여부가 확인 되지 않고 있다.

진도 해상 여객선 침몰.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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