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선택 박근혜]인수위 요란하지 않게… 민생에 초점 맞춘다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2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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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朴, 인수위 구성 어떻게

대통령 당선증 전달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20일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 참석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교부받은 당선증을 대학생 대표들과 함께 든 채 활짝 웃고 있다. 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대통령 당선증 전달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20일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 참석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교부받은 당선증을 대학생 대표들과 함께 든 채 활짝 웃고 있다. 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이달 내에 꾸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콘셉트는 민생을 챙기는 ‘실무형’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주말 동안 인수위 구성을 위한 구상을 가다듬고 다음 주 중반 인수위 인선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박 당선인 측의 한 관계자는 “이명박 정부 인수위처럼 요란하게 하지 않는다는 데 내부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며 “인수위에서 새로운 과제를 발표하기보다 대선기간에 국민에게 약속한 공약들을 실천하기 위한 국정과제 플랜을 짜는 작업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인수위원장을 누가 맡을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박 당선인의 첫 인사이기 때문이다. 실무형 콘셉트에 맞춰 외부 인사를 영입하기보다는 내부 자원을 활용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다른 관계자는 “외부에서 영입할 경우 대선 공약 추진의 연속성 측면에서 문제가 생길 수 있어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많다”고 말했다.

당선인이 여러 차례 탕평인사를 강조한 만큼 지역적으로는 호남 출신 인사가 많이 거론된다.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과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이 1순위 후보군으로 꼽힌다. 두 사람은 각각 전북 고창, 전주 출신이다. 김 위원장은 대통령경제수석비서관과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낸 경험이, 한 수석부위원장은 김대중 전 대통령 때 비서실장을 지낸 국정운영 경험이 장점이다. 김 위원장은 대선기간 공약의 총책임자였기 때문에 공약 실현의 연속선상에 있다는 점, 한 부위원장은 호남 두 자릿수 득표를 달성하는 데 기여했다는 점이 인수위원장으로 거론되는 이유다. 그러나 두 사람 모두 고령이라는 점은 부담으로 작용한다.

아울러 전남 나주 출신으로 당선인의 국정운영 철학을 가장 잘 알고 있는 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장, 전주 출신으로 풍부한 경제정책 운영 경험이 있는 진념 전 경제부총리도 거론된다.

인수위원은 대통령 취임 이후 청와대나 내각에서 함께 일할 수 있는 이들로 꾸려질 가능성이 크다. 일단 대선기간 공약을 만들어온 행추위 산하 각 분야 18개 단장 중에서 인수위에 합류할 사람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박 후보 측 관계자는 “1차로 행추위 소속 인사가 상당수 합류하겠지만 그 외에도 당선인이 오랫동안 국정 운영을 함께할 만한 이들로 염두에 둔 사람들이 있다”며 “새 인사들이 인수위원에 포함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치인 출신 인수위원 후보로는 당선인의 공약을 잘 알고 있는 진영 정책위의장 겸 행추위 부위원장, 이주영 특보단장, 권영세 종합상황실장 등이 거론된다. 후보 비서실에서 정책과 메시지를 전담해온 안종범, 강석훈 의원도 인수위행이 유력하다.

당선인 비서실장 및 대변인으로는 이학재 현 비서실장, 윤상현 수행단장, 이정현 공보단장, 조윤선 대변인 등의 이름이 나온다. 인수위에 힘을 싣기 위해 최경환 전 비서실장을 투입할 가능성도 있다.

인수위 조직 구성은 기획조정, 정무, 외교·안보·통일, 행정, 경제, 사회·교육·문화 분과 등으로 구성된 5년 전 인수위와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대신 당선인이 강조한 대통합, 정치쇄신, 사회적 대타협, 청년 등의 분야에 대해서는 별도의 기구를 꾸릴 가능성이 크다. 5년 전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도 인수위와는 별도로 대운하, 과학비즈니스벨트, 새만금 등 핵심 사업 관련 위원회를 두었다.

[채널A 영상] ‘박근혜 정부’ 구성할 인물들은 누구?


동정민 기자 ditto@donga.com
#박근혜#인수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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