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가 男에게 바라는 결혼 비용 이렇게 많아?

  • 동아경제
  • 입력 2012년 10월 24일 17시 32분


코멘트
미혼남녀들은 배우자의 결혼 적정 비용에 대해 남자는 4000만~6000만 원, 여성의 경우 2000만~4000만 원 정도가 적당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대부분은 결혼비용에 큰 부담을 갖고 있었다.

24일 결혼정보회사 더원은 미혼남녀 927명(남성 452명, 여성 475명)을 대상으로 지난 14일부터 23일까지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남성 38.5%가 여성들의 결혼비용으로 2000만~4000만 원이 적당하다고 답한 반면, 여성들은 59.6%가 남성의 결혼비용으로 6000만~8000만 원을 바라는 것으로 조사됐다.

남성의 경우 여성에게 바라는 비용은 ‘4000만~6000만’ (32.1%), ‘1000만~2000만’ (17.3%), ‘8000만~1억 원 이상’(7.5%), ‘6000만~8000만’(4.6%)의 순이고, 여성은 ‘8000만~1억 이상’ (19.8%), ‘4000만~6000만’ (16.6%), ‘2000만~4000만’(2.7%), ‘1000만~2000만 원’(1.3%) 등의 순으로 답했다.

또 ‘결혼비용 부담금액에 걱정이 있는가?’에 대한 설문에서는, 남성 93.1%, 여성 87.6%가 ‘그렇다’고 답해 남녀모두 금전적인 걱정이 앞선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결혼비용이 걱정되는 이유’로 남성들은 ‘적정한 살림으로 신혼을 시작하고 싶어서’(39.4%), 여성들은 ‘처가(시댁)눈치 안보기 위해’(41.9%)를 1위로 꼽았다.

이어 남성들의 경우 ‘처가(시댁)눈치 안보기 위해’(27.2%), ‘결혼 후 남편(아내)에게 기(氣) 펴기 위해’(25.7%), ‘결혼 잘했단 소리 듣고 싶어서’(7.7%) 순으로 나타났다.

여성들은 ‘결혼 잘했단 소리 듣고 싶어서’가 32.2%로 2위를 차지해 남성들보다 여성들이 주변 시선을 의식하는 성향이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적정한 살림으로 신혼을 시작하고 싶어서’ (20.4%), ‘결혼 후 남편(아내)에게 기(氣) 펴기 위해’ (5.5%) 등이 순위에 올랐다.

더원 석경로 실장은 “양가 부담한 결혼비용이 혼인 후 생기는 문제의 걸림돌이 되는 경우가 많다”며 “허례허식이 되지 않도록 예단, 혼수 등을 최소화하고, 주택마련을 공동 부담하는 결혼식을 하면 분쟁을 막을 수 있는 모범적 답안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정진수 동아닷컴 기자 brjean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