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후 갈색머리 소년이 ‘남북은 한 가족입니다’라고 적힌 팻말을 목에 걸고 나타나자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앞을 지나던 시민들이 모여들었다. 주인공은 청소년 환경평화운동가 조너선 리(이승민·15) 군. 리 군은 이날부터 3일간 1인 시위를 열어 핵안보정상회의에 참가하는 세계 정상들에게 ‘핵무기 없는 세상을 만들어 달라’고 호소하는 한편 북한에 대한 인도적 식량 지원을 한국 정부에 촉구한다.
리 군은 열한 살이던 2008년 김대중 전 대통령을 만나면서 한반도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됐다. 그는 “남북 어린이들이 독도와 백두산을 자유롭게 오가며 나무를 심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등 각국 정상들이 리 군의 활동을 지지하는 편지를 보냈다. 미국인 어머니와 한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리 군은 2010년부터 세계청소년환경연대 대표를 맡아 전 세계 200여 회원과 함께 어린이숲 조성운동을 하고 있으며 독도 녹색섬 홍보대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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