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LG, ‘앙숙’ 삼성 14연패로 몰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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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2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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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도 SK 잡고 공동 3위

수은주가 뚝 떨어진 15일 800m 정도 떨어진 두 경기장에서 프로농구 2경기가 동시에 열렸다.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는 이동통신 라이벌 KT와 SK가 맞붙었고 잠실실내체육관에선 전자업계 라이벌이자 김승현 트레이드를 놓고 날 선 감정을 드러냈던 LG와 삼성이 만났다. 2경기 모두 ‘앙숙의 대결’로 경기 전부터 코트를 뜨겁게 달궜다.

KT는 구단주 대행인 서유열 사장까지 응원을 올 만큼 높은 관심을 보였다. SK 외국인 선수 존슨은 지난 시즌 KT에서 뛰다 퇴출된 뒤 이날 친정팀을 상대로 처음 출전했다. 전창진 KT 감독은 “존슨이 독을 품고 나올 것”이라고 경계했다.

팽팽한 대립 속에 점프볼에 들어갔지만 두 경기 모두 한쪽이 일방적으로 앞서다 4쿼터 추격전을 펼치는 흐름까지 비슷했다. KT는 조성민이 목 부상으로 빠졌지만 로드(30득점, 15리바운드), 조동현(13득점, 5어시스트)의 활약을 앞세워 78-74로 이겼다. KT는 17승 9패로 KCC와 공동 3위가 됐다. SK는 5연패에 허덕이며 11승 15패로 공동 7위로 밀렸다.

LG는 삼성을 역대 2위 기록인 14연패에 빠뜨리며 88-71로 승리했다. 삼성과의 맞대결에서 6연승을 질주한 8위 LG는 11승 15패로 SK와 동률을 이뤘다. LG는 헤인즈(37득점) 변현수(19득점) 송창무(14득점) 문태영(16득점)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반면, 삼성은 클라크(28득점)와 이승준(22득점)만이 10점 이상을 넣었다. 허술한 조직력과 수비에 초반부터 무너진 최하위 삼성은 올해 마지막 홈경기에서도 첫 승 신고에 실패한 채 홈 12연패에 허덕였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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