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삼성 10연패 꼴찌 추락… “내주 김승현 투입”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2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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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현(33)의 삼성 이적을 둘러싼 뒷말이 무성하다. 김승현은 원 소속팀 오리온스에 ‘LG로는 갈 수 없다’는 의견을 전해 관철시켰다. 오리온스 역시 LG와 사인만 남은 상태에서 거래를 무산시키는 부담을 무릅쓰고 삼성으로 급선회했다. 김승현과의 갈등을 재연하고 싶지 않은 측면도 있었다. 삼성은 공들였던 김승현을 라이벌 LG에 내줄 수 없다는 절박함까지 곁들여져 당초 오리온스에 내세운 네 가지 안에 없었던 보호선수 김동욱을 포함시켜 성사시켰다.

동부 강동희, 인삼공사 이상범 감독 등은 “멤버가 좋은 LG로 가는 게 나았다”고 지적했다. 김승현은 자신의 영입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인 삼성에 대한 배려, 금전적인 어려움에 따른 현실적인 이유 등을 들어 둥지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전력이 약해 한동안 리빌딩을 해야 될 삼성 유니폼을 입는 게 우승을 노리는 LG보다는 부담이 적고 고액 연봉의 가능성도 높다.

김승현의 몸 상태를 점검한 STC 센터장인 안병철 전무는 “허리 디스크는 퇴행된 상태다. 오른쪽 무릎 내측 인대도 손상돼 좌우 밸런스가 무너졌다”고 진단했다. 안 전무는 “40분을 전부 뛸 수 있는 컨디션을 100으로 본다면 7분 능선 정도다. 오전 3시간 강도 높은 재활훈련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 김상준 감독은 “김승현을 빠르면 다음 주부터 출전시키겠다. 멀리 내다보겠다”고 밝혔다. 구단의 명운이 걸린 듯 김승현 영입에 다걸기한 삼성. 그런 삼성에서 농구 인생을 마무리하겠다는 김승현. 그 상생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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