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SK 존슨이 사는 법… ‘슛 도우미’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1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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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 몰리자 찬스 메이커로
모비스에 4쿼터 뒤집기승

현역 시절 ‘람보 슈터’로 이름을 날린 SK 문경은 감독. 폭발적인 3점슛 능력을 지닌 문 감독은 “골밑에 든든한 센터가 버티고 있으면 그만큼 편하게 던질 수 있어 성공률이 높아진다. 설사 실패해도 리바운드를 잡아줄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올 시즌 SK에는 외국인 센터 알렉산더 존슨이 문 감독이 원하는 그런 역할을 해주고 있다. 208cm, 113kg의 육중한 체구에 스피드까지 지닌 존슨은 일대일 마크로는 대적하기 힘들다. 문 감독은 존슨에게 수비가 몰리면 외곽에 있는 동료들에게 노마크 기회를 주기 위해 패스 아웃하라는 주문을 자주 내렸다. 이런 전술은 16일 울산에서 열린 모비스와의 방문경기에서 제대로 먹혀들었다. 존슨에게 모비스의 수비가 집중되는 틈을 노려 SK 김효범과 주희정이 4쿼터 막판 3점슛을 연이어 터뜨리면서 80-73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6위 SK는 7승 7패로 5할 승률에 복귀하며 7위 모비스와의 승차를 2경기로 벌렸다.

존슨은 28득점, 11리바운드를 기록해 시즌 개막 후 14경기 연속 ‘더블 더블’의 괴력을 과시했다. 모비스 시절 유재학 감독의 지도로 기량을 꽃피운 김효범은 4쿼터에만 11점을 집중시키는 등 21점을 넣으며 친정팀을 울렸다.

SK는 경기 막판 10점 차까지 뒤졌으나 4쿼터에만 3점슛 6개를 몰아 넣으며 전세를 뒤집었다.

인천에서 2위 KT는 찰스 로드(30득점)를 앞세워 전자랜드를 76-59로 꺾고 10승 5패를 기록해 선두 동부를 2.5경기 차로 쫓았다.

울산=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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