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업무와 관련해 자료를 찾다가 오래된 책을 한 권 알게 됐다. 수소문 끝에 인근 대학 도서관이 소장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 대학 출신은 아니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퇴근 후 대학 도서관을 찾았다. 대학 측은 교직원과 재학생, 졸업생을 제외하고는 소장 도서의 대출은 물론 열람조차 할 수 없다고 했다.
대학 측은 일반인이 대학 도서관을 드나들면 면학 분위기를 해칠 수 있고, 재학생들의 소지품 분실 위험도 높아진다는 논리를 폈다. 하지만 학문 탐구라는 본래의 역할을 감안하면 수십만 권의 장서를 소장하고 있는 대학 도서관의 문호 개방은 바람직한 흐름이 아닐까 싶다. 학생들이 주로 이용하는 열람실은 어렵다고 하더라도 신분 확인을 거친 지역 주민에게는 도서의 대출 및 열람을 허용해줬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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