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김영목]학생카드에 부모직업 왜 쓰나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2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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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에 입학하는 딸이 학교에서 신입생 면접카드를 받아왔다. 작성해야 할 항목이 학생의 주민등록번호에다 부모의 생년월일과 직업, 기초생활수급자 여부까지 다양했다. 학교가 가정환경을 조사해 학생 지도에 참고자료로 활용할 것으로 이해한다.

그러나 부모의 직업을 구체적으로 적으라거나 기초생활수급자 여부를 묻는 것은 지나치다는 생각이다. 직업에 귀천이 없다고는 하지만 밝히기 싫은 사람도 있을 것이고 실직 상태인 학부모는 난감할 것이다. 특히 기초생활수급자 여부는 학생이나 학부모가 드러내기 싫어하는 부분이다. 자칫 잘못하면 한창 민감한 사춘기 학생들이 마음의 상처를 받을 수도 있다. 이런 정보는 면담이나 행정기관을 통해 자연스럽게 알아보는 것이 낫지 않을까 싶다.

김영목 부산 금정구 금사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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