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서밋 세계 CEO에게 듣는다]‘네슬레’ 페터 브라베크레트마테 이사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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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1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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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크림 배달 청년서 세계 식품업계 리더로

네슬레그룹의 페터 브라베크레트마테 이사회 회장(65·사진)은 1968년 오스트리아의 네슬레 계열사인 핀더스에 입사한 이후 줄곧 네슬레와 함께 성장한 식품업계의 ‘베테랑’ 경영자다.

그는 네슬레의 세계 여러 지사에서 쌓은 풍부한 세일즈와 마케팅 경험을 바탕으로 1987년 네슬레 본사 요리식품사업부의 선임 부사장 자리에 올랐다. 1992년에는 네슬레그룹 부사장을 맡아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및 홍보를 총괄했으며 5년 뒤인 1997년에는 네슬레그룹 최고경영자(CEO)가 됐다. 2005년에는 이사회 회장으로 선임됐고 2008년에 파울 불케 현 CEO에게 회사의 경영권을 넘겨주고 현재는 이사회 회장 직책만 수행하고 있다.

대학 졸업 후 브라베크레트마테 회장의 첫 ‘임무’는 냉동 트럭을 몰며 알프스 지역의 카페와 슈퍼마켓에 아이스크림을 판매하거나 배달하는 일이었다.

1970년 네슬레 칠레 지사로 발령받은 그는 네슬레를 국유화하려는 칠레 사회주의 정부의 움직임에 유연한 협상으로 맞섰다. 칠레 정부를 설득해 네슬레의 국유화를 막은 그는 이후 잠시 유럽으로 돌아갔다가 1981년 네슬레 에콰도르 지사의 책임자로 부임해 남미 지역과의 인연을 이어갔다. 1983년에는 베네수엘라 지사를 책임졌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CEO에 오른 브라베크레트마테 회장은 수익이 나지 않는 사업을 정리하고 성장 가능성이 큰 사업을 집중 육성하는 방법으로 수익 극대화에 힘썼다. 회사의 성과와 성장의 균형을 맞추는 노력을 인정받았다. 끊임없이 현장을 돌아다니며 매년 수천 명의 직원을 만나는 ‘현장 경영자’이기도 하다.

주성원 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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