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SEOUL SUMMIT D-1]“非G20-NGO 목소리도 듣자”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1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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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서 첫 전통 세워

한국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의 의장국이 되면서 이전 G20 정상회의와 달라진 점 중 하나는 의장국이 앞장서서 비(非)G20 국가와 비정부기구(NGO)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쳤다는 것이다.

G20 의장국이 된 직후부터 한국은 최빈곤 국가에서 신흥 경제강국으로 성장한 독특한 경험을 앞세우며 개발도상국과 선진국을 잇는 국제사회의 ‘가교 역할’을 하겠다고 밝혀왔다. 정부가 시도한 비G20 국가와 NGO를 대상으로 한 의견 청취 작업 역시 이 같은 가교 역할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개도국과 NGO는 ‘G20 의장국’인 한국과의 접촉에서 개도국 경제개발과 관련된 의제를 적극 다루어줄 것을 주문했다.

지난달 15일 정부가 인천 송도에서 연 ‘G20-시민사회 정책 대화’에 참석한 NGO는 G20에서 개도국 참여를 확대해 달라는 점을 강조했다. 또 국제 투기자본으로 인한 개도국의 경제위기를 해결하는 데도 G20이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사공일 G20 정상회의 준비위원장이 6월 말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제4차 G20 정상회의 직후 중남미 국가를 대상으로 추진한 ‘아웃리치(외연확대)’ 활동에서도 비슷한 주장이 제기됐다.

G20 준비위 관계자는 “한국이 G20 의장국이 되면서 비G20 국가와 NGO의 의견을 적극 듣는 전통을 만들었다”며 “다른 G20 회원국도 G20의 지속적인 영향력 확대를 위해선 비G20 국가의 의견 청취 및 반영이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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