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서울마라톤 사흘앞으로…“서울 생활체육지도자 전원 체력검증 받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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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0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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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명 작년이어 10km 출전 “男60분-女70분내 완주해야”

서울시 생활체육 지도자들이 지난해 10월 열린 제7회 하이서울마라톤에서 힘차게 출발선을 지나고 있다. 사진 제공 서울시생활체육회
서울시 생활체육 지도자들이 지난해 10월 열린 제7회 하이서울마라톤에서 힘차게 출발선을 지나고 있다. 사진 제공 서울시생활체육회
선진국이 갖춰야 할 조건은 여러 가지다. 소득 수준이 기본이겠지만 그에 못지않게 사람들이 얼마나 질 높은 삶을 누리는가 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렇게 보면 한국인의 삶 중 취약한 부분은 여가 활동이다. 그중에서도 생활체육의 부재가 크다.

진정한 선진국이 되기 위해 생활체육은 필수.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생활체육 전파에 앞장서고 있는 사람들이 생활체육 지도자들이다. 이들은 구청 문화센터나 복지관, 어린이집 등에서 운영하는 수영, 에어로빅 등 여러 체육 프로그램 강사로 일한다. 초등학교 방과후 수업 교사도 그들의 몫이다. 서울시에만 현재 260명의 생활체육 지도자가 25개 구에서 활동하고 있다.

서울시 생활체육 지도자 전원은 10일 하이서울마라톤(서울시 주최, 동아일보 특별 후원) 10km 단축 코스에 출전한다. 하이서울마라톤은 서울광장을 출발해 청계천과 한강변을 달려 서울숲에 이르는 도심 속 마라톤 대회로 풀코스(42.195km)와 하프 코스, 단축 코스로 나뉘어 진행된다.

서울의 생활체육 전도사들이 하이서울마라톤에 나서는 건 지난해에 이어 올해로 두 번째다. 서울시생활체육회는 지난해부터 하이서울마라톤을 생활체육 지도자들의 체력 검증의 장으로 삼고 있다. 참가자들은 10km 단축 코스를 남자는 1시간, 여자는 1시간 10분 이내에 완주해야 한다. 기준 시간에 완주하지 못하면 근무 평점에 영향을 미친다. 불합격자들에게는 별도의 훈련 과정도 기다리고 있다.

마라톤이 체력 검증 종목이 됐을 때 지도자들 사이에 이견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사람들에게 체육을 가르치는 사람일수록 자신의 체력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는 데 공감하고 있다.

지난해 1시간 11분 42초의 기록으로 아깝게 기준 기록에 못 미친 최유경 씨(26·여)는 “처음 뛰어본 마라톤에서 완주해서 뿌듯했지만 기록이 안 좋아 아쉬웠다. 올해는 기록 단축을 위해 열심히 훈련 중”이라며 웃었다.

한우신 기자 hanw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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