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수정안 부결땐 과학비즈벨트 재선정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6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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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수정안 이달 국회 처리 합의… 상임위서 부결될듯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16일 국회에서 원내수석부대표 회담을 갖고 세종시 수정안 관련 법안을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등 관련 상임위에 상정해 6월 임시국회 회기 안에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수정안 관련 법안은 이를 주로 처리할 국토해양위에서 부결될 가능성이 높다.

동아일보가 이날 국토해양위 소속 의원 31명을 상대로 세종시 수정안에 대한 의견을 물은 결과 16명이 수정안에 반대했다. 찬성한 의원은 한나라당 친이(친이명박)계 의원과 무소속 이인제 의원을 포함한 7명에 불과했다. 답변을 유보하거나 연락이 안 된 의원 8명 중 수정안에 반대하는 야당 및 한나라당 친박(친박근혜)계 의원이 3명이었다. 결국 수정안 반대 의원이 과반을 차지해 표결을 하더라도 부결될 것으로 전망된다.

세종시 수정안이 국회에서 부결될 경우 세종시에 들어설 예정이던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과학벨트)의 입지도 원점에서 다시 선정 절차를 밟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당초 2015년으로 예정됐던 과학벨트의 완공시점도 2016, 2017년으로 늦춰질 공산이 크다.

한편 양당은 16일 회담에서 ‘스폰서 검사’ 수사를 위한 특별검사법을 17일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특검은 대법원장이 추천해 대통령이 임명하고 특검 수사 대상은 공소시효 이내 의혹사항으로 한정하기로 했다.

김기현 기자 kimkihy@donga.com

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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