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가야금 전도사’ 된 파란 눈의 여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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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5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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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대 조셀린 클라크 교수
연주단 구성해 해외 공연도

조셀린 클라크 교수가 11일 오후 대전 서구 배재대에서 가야금 병창을 연주하고 있다. 그는 이날 악기 가야금과 연주곡 등에 대한 설명도 곁들였다. 사진 제공 배재대
조셀린 클라크 교수가 11일 오후 대전 서구 배재대에서 가야금 병창을 연주하고 있다. 그는 이날 악기 가야금과 연주곡 등에 대한 설명도 곁들였다. 사진 제공 배재대
한국과 동양 문화에 빠진 외국인 여교수가 대전의 한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가야금을 전파하고 있다. 주인공은 배재대 아펜젤러국제학부 조셀린 클라크 교수(40·미국). 그는 1996년 미국 하버드대에서 동양학으로 석사 학위를, 2006년 동양문화언어학으로 박사 학위를 각각 받았다. 학위를 이수하는 동안 한국과 일본, 중국 등 여러 나라를 다니며 각국의 음악과 문학, 역사를 공부했다. 1992년 이지영 선생에게서 처음 가야금을 배우면서 그 매력에 빠졌다. 이후 1993년부터 2000년까지 8년간 지애리 선생에게서 성금연류 가야금 산조와 신곡을, 지금은 김정숙 선생에게서 가야금 병창을 배우고 있다.

클라크 교수는 1993년과 95년, 99년 등 3차례에 걸쳐 KBS 외국인 국악경연대회에서 가야금 부문 1등과 대상을 받았다. 2008년 9월 배재대에 부임해서는 동아시아 문화를 가르치면서 연주단(앙상블ⅢΖ)을 구성해 각국을 돌며 공연을 펼치고 있다.

그는 11일 오후 배재대 국제교류관에서 ‘가야금의 이해와 감상’을 주제로 강의하고 연주했다. 가야금 병창으로 호남가(단가)와 판소리 춘향가 중 사랑가를 직접 들려주고 가야금과 장구의 특성, 그리고 장단과 조(調), 성금연류의 가야금 산조, 가야금 병창에 대해 설명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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