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스터디]머리에 쏙쏙 들어오는 토플주제/에밀리 디킨슨 vs 월터 휘트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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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2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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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시어… 새로운 형식… 미국시를 바꾼 두 거인

○ 에밀리 디킨슨
미국 최고의 시인으로 추앙받는 에밀리 디킨슨(Emily Dickinson)은 1830년 12월 10일 미국 동부 뉴잉글랜드(New England)의 대학도시 앰허스트(Amherst)에서 태어났다. 디킨슨의 집안은 매우 유복했다. 그의 할아버지는 앰허스트대(Amherst College)의 창립자였고 아버지는 명망 있는 변호사(Lawyer)였다. 어머니는 조용한 성품으로 남편을 내조하고 자녀를 돌보는 것에 최선을 다하는 여성이었다.

디킨슨은 앰허스트에서 고등학교를 마친 뒤 마운트 홀요크(Mount Holyoke)에 입학했다. 그러나 그는 딱딱하고 규칙적인 대학 생활에 염증을 느끼고 도중에 그만두었다.

디킨슨은 1850년 무렵부터 시를 쓰기 시작했는데, 1860년대에는 다양한 언어실험을 하며 왕성한 활동을 했다. 그러나 실생활에서는 외부와의 접촉을 끊고 자기 방에 칩거하는 어두운 면모를 보였다.

디킨슨의 시는 자신의 고통(Pain)과 폐쇄적인 자아(Ego), 죽음(Death)을 주제로 한 것이 대부분이다. 디킨슨은 문장 부호와 대문자, 대시(―) 등을 자기 마음대로 사용했다. 또한 간결함과 보편성을 추구하며 구체적인 대상과 정황을 생략해 난해하고 추상적인 면이 있다.

디킨슨은 모두 1775편의 글을 썼지만, 살아 있는 동안에는 7편만 세상에 알려졌다. 그가 죽은 다음인 1890년과 1955년에야 비로소 나머지 글이 세상에 나오게 되었다. 디킨슨은 1886년 고향 앰허스트에서 삶을 마쳤다.

○ 월터 휘트먼
미국의 시인 월터 휘트먼(Walt Whitman)은 1819년 5월 31일 미국 뉴욕 주 롱아일랜드(Long Island)의 웨스트힐(West Hills)에서 목수 아버지의 8남매 가운데 둘째로 태어났다. 11세에 가정 사정으로 초등학교를 중퇴하고 인쇄소 직공으로 일하면서 호머(Homer), 단테(Dante), 셰익스피어(Shakespearer) 등 여러 작가의 작품을 읽고 독학으로 교양을 쌓았다. 그 뒤 초등학교 교사, 신문 편집자 등을 거쳐 1846년 민주당계 일간지 ‘브루클린 이글’(Brooklyn Eagle)의 편집자(Editor)가 됐다.

휘트먼은 1855년 시집 ‘풀잎’(Leaves of Grass)을 자비로 출판했는데, 이 시집에서 전통적인 시의 형태를 뛰어넘은 작품들을 보여 주었다. 휘트먼은 자유와 평등에 바탕을 둔 개인주의(individualism)를 찬미하면서도 개인은 동포와의 연대를 통해서만 자기완성을 꾀할 수 있다고 믿었다. 그런 믿음은 ‘대중(public)’, ‘연대(regiment)’, ‘단결(unity)’ 등의 시어로 나타났다. 휘트먼의 업적 가운데 하나는 ‘자유시’(free verse)의 선포이다. 그는 내용뿐 아니라 형식에서도 기존의 방식을 과감하게 벗고 미국 문화의 정체성을 확립하려 노력했다. 또한 에머슨(Emerson)의 자립정신(self-reliance)을 바탕으로 독립적이며 미국적인 정체성을 세우기 위해 부단히 애썼다.

▶지난 기사와 자세한 설명은 ezstudy.co.kr이관수 영재사관학원 YES영어사관 연구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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