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예술]흔적 없이 사라진 ‘엘도라도 탐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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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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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잃어버린 도시 Z/데이비드 그랜 지음·박지영 옮김/312쪽·1만5000원·홍익출판사

지난 세월 수많은 탐험가들이 아마존 밀림 속 ‘황금의 도시’를 상상하며 탐험에 나섰다. 그들은 그곳을 ‘엘도라도’ 또는 ‘잃어버린 도시 Z’로 불렀다.

영국인 퍼시 포셋은 이 탐험의 선구자 격이다. 영국 포병장교 출신으로 아프리카를 포함해 세계의 오지를 두루 탐험했던 그는 1925년 1월, 지대한 관심 속에 스스로 ‘잃어버린 도시 Z’라고 지칭한 고대문명을 찾기 위해 아들과 함께 아마존으로 향했다. 하지만 반년 뒤 포셋 일행의 소식이 끊어졌다. 그 뒤로 새로운 탐험 붐이 일었다. 포셋 대령의 흔적을 쫓는 사람들이 아마존에 몰려든 것이다. 그러나 그 누구도 포셋의 흔적은 물론 잃어버린 도시의 실마리도 찾지 못했다.

저널리스트인 저자는 2004년 미스터리를 남기고 죽은 인물들을 조사하다가 포셋에 관한 글을 읽었다. 포셋의 이야기에 매료된 그는 포셋의 흔적을 추적하고 아마존 밀림 속 고대문명의 수수께끼를 풀기 위한 모험에 착수했다. 그는 영국 왕립 지리학회의 자료를 뒤지고, 포셋의 후손들을 만나 증거물을 수집했다.

금동근 기자 go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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