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스터디]문제풀이 위주 선행학습 NO! 개념을 내 것으로 만들어라

초등생 겨울방학 수학 살찌우는 방법

겨울방학은 수학 실력을 기를 수 있는 시간이다. 우선 겨울방학은 두 달여간이므로 계획을 세워 공부하기에 충분한 시간 여유가 있다. 또한 여름방학에 비해 캠프나 야외 활동이 적어 공부의 리듬이 덜 끊긴다. 아울러 날씨가 춥기 때문에 실내에 있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많아 공부에 집중하기 좋은 조건이다.

그렇다면 겨울방학을 어떻게 보내야 좋을까? 여름방학과 달리 겨울방학은 학년과 수준에 따라 계획을 다르게 세워야 한다. 겨울방학 계획을 세우기 전에 필요한 사항을 정리해 보자.

첫째, 멀리 내다보고 계획을 세운다. 겨울방학은 실력을 높이고 선행학습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하지만 겨울방학은 누구에게나 동등하게 주어진다. 긴장감을 가지고 계획을 세우되 서두르지 말아야 한다.

둘째, 정확한 개념 이해를 바탕으로 선행학습을 한다. 겨울방학 동안 선행학습을 할지 말지 고민할 필요는 없다. 수학 개념을 미리 안다고 해서 나쁠 것은 없기 때문이다. 다만 선행학습에 치우친 나머지 개념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한 채 다음 단원으로 넘어가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초등 3학년 이후 선행학습을 할 때는 교과서의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문제풀이로만 이뤄지는 선행학습은 도움이 안 된다는 점을 유념한다.

셋째, 심화문제를 풀면서 개념이나 원리를 점검한다. 각 학년에는 반드시 알아야 할 내용이 있다. 자기 학년 내용을 정확히 알지 못하면 선행학습은 의미가 없다. 자기 학년 내용에서 필요한 내용을 잘 알고 있는지 먼저 점검한다. 난도가 중급 이상인 문제집을 골라 문제의 80% 이상 풀 수 있는지 확인한다. 만약 수학에 대한 자신감을 잃은 학생이라면 난도 중급 정도의 문제집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해결하지 못한 문제는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구하지 말고 스스로 탐구해 답을 찾는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실력을 쌓는 데 필요한 과정이다. 아울러 그 문제만 풀 것이 아니라 비슷한 문제를 함께 풀어 완전히 ‘내 것’으로 만들도록 한다.

넷째, 수학을 직접 경험하는 기회를 만든다. 수학은 생각의 폭을 넓히기에 좋은 과목이다. 수업을 듣고 문제를 푸는 것은 수학공부의 일부일 뿐이다. 문제풀이를 통한 수학공부보다는 수학을 직접 경험하는 기회를 만드는 게 더 중요하다. 수학을 체험하게 하는 자료는 쉽게 얻을 수 있다. 아이와 함께 수학을 직접 경험하는 기회를 많이 갖도록 하자.

다섯째, 수학은 재밌고 즐거운 과목임을 공유한다. 즐거운 수학적 경험은 학년이 올라갈수록 아이에게 큰 힘이 된다. 자신의 경험을 되살려 수학이 즐거웠던 경험을 아이에게 전해주자.

조경희 시매쓰 수학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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