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예술]‘토크쇼 제왕’이 말하는 76년 인생과 방송 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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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1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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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래리 킹, 원더풀 라이프/ 래리 킹 지음·정미나 옮김/408쪽·1만5000원·청년정신

유대인 이민자의 자식으로 태어나 아홉 살 때 아버지를 여의고 생활보호대상자가 됐다. 7명의 여성과 8번 결혼했다. 심장마비로 수술을 받은 뒤 심장재단을 설립하기도 했다. O J 심슨, 모니카 르윈스키 같은 화제의 인물뿐만 아니라 리처드 닉슨 이후의 모든 미국 대통령을 만났다. 이 흥미진진한 인생이 바로 CNN ‘래리 킹 라이브’의 진행자, 래리 킹의 삶이다.

올해로 76세인 저자는 책에서 허심탄회하게 인생 이야기를 풀어놓는가 하면, 방송 진행자로서의 철학을 들려주기도 한다.

미국 마이애미에서 처음 라디오 방송 진행자로 일하게 된 그는 한 식당에서 PD도 없이 혼자 생방송을 진행하는 일을 맡는다. 그는 여기서 웨이터, 휴가 중인 손님, 배관공 등 일반인을 무수히 인터뷰하며 자신만의 진행 방식을 세운다. “나는 평범한 사람이고 나의 인터뷰는 평범한 사람을 끌어들인다. 그러나 특별할 수 있는 사람들 속에서 평범한 사람의 모습을 끌어내기도 한다.”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추천사와 저자의 가족, 친구들이 말하는 그의 모습도 함께 실렸다. 저자는 책의 마지막을 “이제 토크쇼에 들어갈 시간이다. 그만 가야겠다”고 마무리한다. ‘래리 킹 라이브’는 지금도 평일 오후 9시(미국 동부시간 기준) 전 세계를 향해 전파를 타고 있다.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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