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독거노인 찾아가 보일러수리-도배 봉사

  • 입력 2009년 5월 8일 02시 56분


120다산콜센터 직원들 온정

서울 도봉구 쌍문동 단칸방에서 혼자 살고 있는 조모 씨(79)는 보일러 배관이 고장 나 몇 달 동안 담요 한 장만 덮고 지내왔다. 보일러가 작동하지 않고 방에 물까지 차올랐지만 거동이 불편한 탓에 수리할 엄두도 내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조 씨의 집은 마치 새집처럼 거듭났다. 120다산콜센터 직원들의 봉사모임인 ‘120 다산나누미’ 봉사단이 지난달 24일 조 씨의 집을 방문해 보일러 보수는 물론 장판 교체, 도배 등 집 수리를 대신 해줬기 때문. 말끔하게 바뀐 집을 본 조 씨는 “직접 찾아와 준 것도 고마운데 새집처럼 만들어줘 너무 감사하다”며 봉사단의 손을 놓지 못했다.

7일 120다산콜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3월부터 65세 이상 홀몸노인에게 안부전화를 하고 어려움을 해결해주는 ‘홀몸노인 안심콜서비스’가 1만 통을 돌파했다. 120다산콜센터는 단순히 전화로 상태를 파악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봉사활동을 통해 혼자 사는 노인들의 벗으로 거듭나고 있다. 어버이날을 앞둔 6일에는 직원들이 홀몸노인 120명을 직접 찾아 카네이션을 달아주기도 했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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