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 사이언스]전이금속 산화물 대량 합성법 첫 개발

  • 입력 2008년 2월 25일 17시 13분


차세대 만능 신소재로 꼽혀

한국 과학자가 포함된 국제 연구팀이 차세대 만능 신소재로 꼽히는 전이금속 산화물을 대량 합성하는 방법을 처음으로 알아냈다.

이번 연구는 충남대와 일본 도쿄대, 미국 코넬대 소속 과학자들이 참여했으며, 결과는 21일 발행되는 미국 과학전문지 사이언스에 소개됐다.

충남대 송종현 물리학과 교수와 도쿄대 헤럴드 황(한국명 황윤성) 재료과학과 교수는 21일 “초정밀 전자현미경과 레이저를 이용해 합성 조건이 서로 다른 전이금속 산화물들을 나노미터(nm, 1나노미터는 10억분의 1 미터) 두께로 겹겹이 쌓는 방법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전이금속 산화물은 전기가 통하지 않은 절연체부터 저항이 없는 초전도체까지 다양한 성질을 갖는 차세대 만능 소재로 꼽힌다. 과학자들은 이런 다양한 성질을 동시에 띠는 물질을 만들기 위해 여러 가지 전이금속 산화물을 얇게 쌓는 기술을 연구해 왔다.

연구팀은 서로 다른 조건에서만 합성되던 전이금속 산화물을 동일 조건에서 합성하는 방법을 처음으로 찾아내 전이금속 화합물 연구에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연구에 공저자로 참여한 송 교수는 포스텍에서 물리학 박사 학위를 받은 토종 국내 박사 출신이다. 또 다른 공저자인 황 교수는 미국에서 태어난 이민 2세로 미국 프린스턴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뒤 일본 도쿄대의 초청을 받아 정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박근태 동아사이언스 기자 kunt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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