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盧-鄭단일화땐 상대후보 지지자 절반 흡수

  • 입력 2002년 11월 15일 19시 50분



노무현-정몽준 후보간의 단일화가 성사될 경우 두 후보는 상대후보 지지자의 절반 정도를 각각 흡수하는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분석됐다.

먼저 노 후보로 단일화할 경우 정 후보 지지자의 49.4%가 노 후보 지지의사를 밝혔고, 23.7%는 이회창 후보에게, 21.7%는 부동층으로 분산됐다.

반대로 정 후보가 단일후보가 됐을 때에는 노 후보 지지자의 51.8%가 정 후보 지지를 밝힌 반면 20.3%는 이 후보에게, 18.7%는 부동층으로 빠져나갔다. 7.3%는 민노당 권영길(權永吉)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따라서 단일화의 효과는 정 후보쪽으로 단일화했을 경우가 다소 높은 셈이다.

‘누가 단일후보가 되는 것이 좋으냐’는 질문에도 정 후보 39.2%, 노 후보 35.7%로 정 후보쪽의 선호도가 약간 높았다. 30대 연령층과 호남지역에서는 노 후보 선호도가 더 높았고, 민주당 지지자는 노 후보 57.7%, 정 후보 33.2%였다.

단일화 가능성에 대한 응답은 ‘있다’ 39.7%, ‘없다’ 43.9%로 5일 조사 때와 비슷했다. 30대(49.4%)와 호남지역(49.0%)에서 단일화 가능성이 있다는 응답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후보단일화 성사시 선호 후보(단위:%)
구분 노무현 정몽준 모르겠다
전체 35.7 39.2 25.1
한나라당 36.3 34.9 28.8
민주당 57.7 33.2 9.1
국민통합21 9.7 86.0 4.3
민주노동당 78.0 15.1 6.9
자민련 26.7 40.0 33.3
지지정당없음 29.1 39.7 31.2

김정훈기자 jng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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