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손학규-진념씨 박빙접전

  • 입력 2002년 5월 29일 23시 44분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3명을 놓고 실시한 후보 지지도 여론조사 결과, 한나라당 손학규 후보와 민주당 진 념 후보가 오차범위내에서 치열한 접전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당선가능성은 진 후보가 다소 앞서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경인일보가 여론조사기관인 미디어리서치에 의뢰, 지난 24~25일 이틀간 비례할당및 체계적 추출법에 의해 경기도 지역 20세이상 성인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여론조사 결과(95% 신뢰수준, 표본오차 ±3.1%포인트)이다.

후보자 지지도 조사결과에서 한나라당 손 후보는 31.7%의 지지를 얻어 30.9%의 지지를 받은 민주당 진 후보를 오차범위내인 0.8%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노동당 김준기 후보의 지지도는 3.7%이며 현재까지 지지후보를 결정하지 않은 부동층은 33.7%이다.

두 후보에 대한 연령별 지지층은 확연히 갈렸다. 손 후보는 40대(36.0%), 50대(45.8%), 60세이상(31.7%)계층에서 강세를 보였으며 진 후보는 20대(41.4%)에서 절대 우위를 기록했다.

'투표를 꼭 하겠다'는 유권자층에서는 손 후보(67.1%) 지지층이 진 후보(59.2%) 지지층보다 7.9%포인트 앞서가고 있으며 후보지지 결정 조사에서도 손 후보 지지층(58.2%)이 진 후보 지지층(55.9%)보다 2.3%포인트 앞섰다.

당선가능성에서는 진 후보가 34.3%로 조사돼 27.9%에 그친 손 후보를 6.4%포인트 앞서 있다. 김 후보의 당선가능성은 0.9%로 조사됐고 모름·무응답층은 36.9%이다.

'6·13' 지방선거는 연말대선의 전초전 성격(53.6%)이라는 지적이 지방일꾼을 뽑는 선거로 대선과는 무관하다는 인식(41.6%)보다 10%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한편 경기도 지역의 정당지지도 역시 한나라당(26.9%)과 민주당(25.9%)이 오차범위내에서 치열한 혼전을 벌이고 있으며 나머지 한국미래연합(3.4%), 민주노동당(1.8%), 자민련(1.4%)의 지지도는 매우 낮았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파는 40.6%이다.

◆ 경기도민 1,000명 설문

◇후보경쟁력

'6·13' 경기도지사 선거의 현재 판세는 한나라당 손학규 후보가 민주당 진 념 후보를 오차범위내인 0.8%포인트 앞서 박빙의 접전을 펼치고 있으며 정당지지도 역시 양당이 오차범위안에서 혼전을 벌이고 있다.

반면 당선가능성과 인물적합도면에서는 진 후보가 손 후보를 각각 6.4%포인트, 7.4%포인트 앞서 가고 있는 형국이다.

이에따라 지지후보를 결정하지 않은 부동층(33.7%)과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파(40.6%)의 향배가 당락을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

출마예정자 3명을 놓고 누구를 지지하느냐는 가상대결에서 한나라당 손 후보는 31.7%의 지지를 받아 30.9%의 지지를 받은 민주당 진 후보를 오차범위내인 0.8%포인트 앞섰다. 민주노동당 김준기 후보의 지지는 3.7%이며 지지후보가 없다·무응답층은 33.7%이다.

손 후보는 40대(36.0%), 50대(45.8%), 농·임·어업(47.2%), 자영업(36.3%), 화이트칼라(34.3%), 대재이상(32.9%), 북부권(33.7%), 서울·경기(34.0%), 대전·충남북(34.1%), 대구·경북(50.5%)출신계층에서 우위를 점했다.

진 후보는 20대(41.4%), 블루칼라(38.2%), 학생(44.4%), 고졸(34.2%), 남부권(41.5%), 강원(37.8%), 광주·전남북(52.1%)출신층에서 지지도가 높았다.

손 후보를 지지하는 동기는 인물(24.7%), 소속정당(24.5%), 현정부 불신(21.9%), 정책(15.4%)등 순으로 응답됐으며 진 후보를 지지하는 이유는 인물(32.3%), 정책(26.1%), 소속정당(22.6%)순으로 조사됐다. 김 후보는 응답자의 38.0%가 현정부 불신때문이라고 말했다.

지지후보를 투표당일까지 확고하게 결정했느냐는 '후보지지 견고도' 조사결과는 39.1%가 이미 확고하게 결정했다고 응답했으나 절반이 넘는 52.1%는 앞으로 바뀔 가능성이 있다고 답변했다. 후보지지층별로는 손 후보지지층(58.2%)이 진 후보지지층(55.9%)보다 견고성이 강했다. 정당지지층별로도 한나라당지지층(58.2%)이 민주당 지지층(55.9%)보다 강세를 나타냈다.

본인의 지지여부와 상관없이 이번 도지사 선거에서 누가 당선될 것으로 예상하느냐는 당선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진 후보(34.3%)가 손 후보(27.9%)를 6.4%포인트 앞섰다. 김 후보의 당선가능성은 0.9%이며 반면 없다·무응답층은 36.9%이다.

연령별로는 20대(43.8%), 30대(36.1%), 40대(36.8%)에서 진 후보가 더 높았으며 50대(42.1%), 60세이상(26.8%)에서는 손 후보가 당선될 것이라는 응답이 더 많았다. 지역별로는 남부권(41.5%)은 진 후보, 북부권(37.6%)은 손 후보를 꼽았다.

소속정당이나 정치적 배경과 상관없이 인물만을 놓고 볼때 누가 도지사 감으로 가장 낫다고 생각하느냐는 인물적합도 조사결과도 진 후보(36.4%)가 손 후보(29.0%)를 7.4%포인트 높았다. 김 후보(3.6%)는 5%미만이며 모름·무응답은 30.6%이다. 진 후보는 20대(43.2%), 학생(48.5%), 남부권(46.7%), 강원(50.1%), 광주·전남북(55.3%)출신층에서 상대적인 우위를 나타냈다. 손 후보는 50대(36.8%), 북부권(37.6%), 대구·경북(47.0%), 부산·경남(41.1%)출신층에서 비교우위를 기록했다.

후보 인지도 조사결과는 손 후보(87.4%)가 진 후보(82.8%)보다 4.6%포인트 높았다. 김 후보는 31.3%이다. 손 후보와 진 후보 모두 높은 인지율을 기록하고 있다.

◇정당지지및 지방선거 성격

경기도민의 정당지지도는 한나라당(26.9%)과 민주당(25.9%)이 거의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한국미래연합(3.4%), 민주노동당(1.8%), 자민련(1.4%)등의 지지율은 5%미만으로 조사됐다. 반면 지지정당이 없다는 무당파는 40.6%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한나라당 지지는 40대(29.1%), 50대(40.6%)층에서 강세를 보였고 농·임·어업(32.8%), 자영업(31.6%), 대재이상(27.8%), 서울·경기·인천(28.7%), 강원(37.3%), 대구·경북(44.1%), 부산·경남(38.7%)출신계층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지원을 받았다. 평택 화성 오산 안성등 남부권(35.4%)에서도 한나라당 지지도가 매우 높았다.

민주당은 전통적인 지지기반인 20대(37.4%), 30대(29.2%)를 비롯 블루칼라(31.8%), 학생(35.8%), 화이트칼라(28.7%), 고졸(30.3%)계층에서 우위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수원 성남 부천 안양등 중부권(27.0%)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를 받고 있다.

지방선거의 성격과 관련된 질문에는 과반수 이상이 연말대선의 전초전 성격을 가진 선거로 인식하고 있다.

조사결과 53.6%가 대선 전초전 성격이라고 응답했으며 41.6%는 지역일꾼을 뽑는 선거로 대선과는 무관하다고 답변했다.

대선 전초전이라고 생각하는 계층은 30대(58.2%), 자영업(56.7%), 학생(60.3%), 대재이상(56.7%), 부산·경남(63.8%), 대구·경북(57.6%), 민주당 지지층(61.0%), 한나라당 지지층(59.3%), 진 후보 지지층(59.1%), 손 후보 지지층(57.0%)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에반해 지역일꾼을 뽑는 선거라는 인식은 50대(45.1%), 블루칼라(50.1%), 화이트칼라(46.5%), 강원(49.5%), 대전·충남북(46.9%)출신계층에서 상대적인 우위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의정부 동두천 고양 남양주등 북부권(55.3%)에서 응답빈도가 많았다.

◇지지후보 결정요인과 차기 지사 추진과제

경기도지사 선거의 후보선택기준은 도덕성과 청렴성에 가장 큰 무게중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최근 잇따르고 있는 광역단체장의 비리연루설과 함께 '홍 3 게이트'등 각종 부정부패를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지후보를 결정할때 후보의 어떤점을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도덕성·청렴성이라고 응답한 비중이 26.2%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는 경제적 식견·능력(14.6%), 리더십·추진력(13.8%), 행정경험·능력(13.8%), 소속정당(11.0%), 정책·공약(7.3%), 여론수렴·포용력(6.6%), 개혁성(4.9%)등 순으로 응답했다.

도덕성과 청렴성은 블루칼라(35.5%), 김 후보지지층(37.1%)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경제적 식견·능력은 40대(18.0%), 자영업(18.4%), 진 후보지지층(26.2%)에서 호응도가 많았다. 소속정당을 우선시하고 있는 계층은 농·임·어업(18.1%), 한나라당지지층(20.5%)에서 상대적인 우위를 기록했다.

차기 도지사가 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로는 지역경제 활성화(30.2%)를 우선적으로 손꼽았다. 다음으로 교통난해소(18.5%), 교육문제개선(15.2%), 복지문제해결(12.8%), 환경문제해결(11.4%), 주택문제해결(7.0%)등 순으로 조사됐다.

지역경제 활성화는 50대(39.4%), 자영업(45.5%), 북부권(44.0%)에서 높은 빈도를 나타냈고 교육문제 해결은 40대(20.2%)와 가정주부(22.3%)층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 여론조사 설문내용

문1) 오는 6월 13일에는 경기도지사, 시장·군수 등을 뽑는 제3회 지방선거가 실시됩니다. ○○님께서는 이번 지방선거에 투표하실 생각이십니까?

1) 반드시 투표할 생각이다.

2) 웬만하면 투표할 생각이다.

3) 아마 하지 않을 것이다.

4) 전혀 투표할 생각이 없다.

문2) ○○님께서는 현재의 우리 정당들 중 어느 정당을 지지하십니까?

1) 민주당 2) 한나라당 3) 자민련 4) 한국미래연합(박근혜) 5) 민주노동당 6) 기타( ) 7) 지지정당 없음

문3) 지금부터는 이번 경기도지사선거에 출마가 확정되었거나 유력한 후보들에 대해 여쭙겠습니다. 각각의 후보들에 대해서 이름을 들어보거나 어떤 사람인지 알고 계신지 말씀해 주십시오.

3-1) 진 념 前경제부총리

3-2) 손학규 現국회의원

3-3) 김준기 前신구대 교수

문4) 이번 경기도지사 선거에 민주당 후보로 진념 前경제부총리, 한나라당 후보로 손학규 現국회의원, 민주노동당 후보로 김준기 前신구대 교수가 출마한다면, ○○님께서는 이 세 명의 후보 중 누구를 지지하시겠습니까?

1) 민주당 진념 2) 한나라당 손학규 3) 민주노동당 김준기 4)없다/모름/무응답

문5) 그럼, ○○님께서 □□□후보를 지지하시는 동기나 가장 낫다고 보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1) 소속정당이 마음에 들어서 2) 인물이 뛰어나서 3) 정책이 마음에 들어서 4) 당선될 가능성이 높아 보여서 5) 출신지역·학교가 같아서 6) 현정부에 대한 지지 혹은 불신 때문에 7)기타 (…)

문6) ○○님께서는 현재 지지하시는 후보에 대한 지지가 투표당일까지 그대로 이어질 만큼 확고하게 결정을 굳히신 편입니까? 아니면 앞으로 상황이나 여건에 따라 지지후보가 바뀔 수도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1) 이미 확고하게 결정했다. 2) 앞으로 바뀔 가능성도 있다.

문7) 만약, 후보가 속한 정당이나 정치적 배경은 상관없이 순전히 인물만을 놓고 볼 때, ○○님께서는 앞에서 언급한 진념 前부총리, 손학규 現의원, 김준기 前교수 중 누가 경기도지사감으로 가장 낫다고 생각하십니까?

1) 진 념 前부총리 2) 손학규 現의원 3) 김준기 前교수

문8) ○○님 개인의 지지여부와는 상관없이 이번 경기도지사 선거에서는 어느 후보가 당선될 것으로 예상하십니까?

1) 민주당 진념 2) 한나라당 손학규 3) 민주노동당 김준기

문9) ○○님께서는 지방선거의 성격과 관련한 다음 두가지 주장중 어느 쪽 주장에 더 동의하시는 편입니까?

1) 연말 대선의 전초전 성격을 가진 선거이다 2) 지역일꾼을 뽑는 선거로 대선과는 상관이 없다.

문10) ○○님께서 이번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지지할 후보를 결정할 때, 후보의 어떤 점을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실 예정입니까?

1) 소속 정당 2) 리더십·추진력 3) 경제적 식견&능력 5) 개혁성 6) 도덕성·청렴성 7) 행정 경험·능력 8) 정책·공약 9) 주민여론수렴·포용력 10) 기타(…)

문11) ○○님께서는 차기 경기도지사가 가장 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1) 교육문제 개선 2) 주택문제 해결 3) 교통난 해소 4) 지역 경제 활성화 5) 환경문제 해결 6) 복지문제 해결 7) 치안문제 해결 8) 기타(…)

2002-05-26

경인일보/김학석·이성호기자 [ marskim@kyeongi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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