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딴지칼럼]"축구 왕국 브라질의 몰락! 그들의 끝없는…"

  • 입력 2001년 7월 4일 16시 14분


"축구 왕국 브라질의 몰락! 그들의 끝없는 추락은 어디까지인가?"

세계 최강으로 군림하던 브라질의 삼바 축구가 거듭되는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한 채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브라질 축구 몰락의 시작은 98년 월드컵 결승에서 시작되었다. 우승후보 0순위로 지목되었던 브라질은 결승에서 프랑스를 만나 제대로 실력 발휘도 하지 못한 채 0-3으로 완패했던 것.

이후 각종 국제대회에서 별 다른 성적을 내지 못한 브라질은 결국 지난 5월 FIFA랭킹 1위 자리를 프랑스에게 내주고 말았다.

그리고 얼마 전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 개최되었던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는 준결승에서 프랑스에게 무릎을 꿇었고 3.4위 전에서도 복병 호주에게 패하며 4위에 그치며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하지만 이보다 더 급박한 상황은 바로 월드컵 남미예선.

지난 2일 브라질은 우루과이와의 월드컵 남미 예선전을 앞두고 그 동안의 부진을 씻기 위해 사령탑 교체와 94월드컵 영웅 호마리우, 왼발의 천재 히바우도, 캐논 슈터 까를로스 등 최강의 멤버로 팀을 구성했다.

그러나 경기 결과는 0-1로 브라질의 패배!

이날 패배로 우루과이와 함께 공동 4위에 턱걸이한 브라질. 4위까지 본선 직행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절대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축구 하나로 지구촌을 호령했던 브라질이 이제는 월드컵 본선에 오르는 것조차 힘겨워 하는 존재가 되어버린 것.

설상가상이라고 했던가? 브라질 축구에 더 어두운 소식이 전해졌으니…

세계청소년 선수권대회에 출전한 브라질 청소년 대표팀이 8강전에서 아프리카의 가나에 덜미를 잡히며 탈락. 그 나라 축구의 미래를 대변하는 청소년 팀의 패배는 가히 충격적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이제 브라질의 선택은 단 한가지 뿐이다.

화려했던 옛 명성을 되찾기 위해서는 해외로 흩어져있는 최고의 선수들을 국내로 모두 불러들여 조직력을 배양하는 길이다. 이제는 개인기만으로 세계 축구를 정복할 수 없는 시대이기 때문이다.

과연 브라질이 이 난관을 어떻게 타개할지는 두고 볼 일이다.

http://www.enter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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