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 리포트]“여성구직자들은 인천공항으로”

  • 입력 2001년 2월 21일 18시 27분


3월29일 개항하는 인천국제공항이 수도권 최대 인력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2개의 활주로, 단일건물로는 세계에서 가장 큰 화물터미널, 교통센터, 관제탑, 공항고속도로가 제대로 가동되기 위해 개항초까지 필요한 인력 규모는 모두 4만3000명. 경인지방노동청은 지난해 7월 인천국제공항 취업전담팀을 구성, 개항 전까지 7000명을 취업시킬 예정이다. 올 하반기 국제업무시설이 준공되면 2만여명의 일자리를 창출하기로 했다.

또 개항과 함께 곧바로 제2단계 개발(2001∼2006년)이 시작되면서 2002년 8만6000명, 2010년 25만6000명이 공항에서 일하게 된다. 지난해 10월에는 대규모 취업박람회를 열어 3000명을 취업시키는 등 이미 4200여명에게 일자리를 알선했다.

▽여성 일자리〓여성들에게 특히 기회가 많다. 인천공항 내 여성 일거리는 보안검색 500명, 항공기내 청소 50명, 여객터미널과 교통센터 환경미화 200명, 면세점 판매 50명, 편의시설 서빙 및 캐셔 250명 등 1000여명. 모집마감은 3월말이다. 영어나 일어회화 가능자를 요구하는 면세점 판매직의 연봉은 1200∼1500만원정도. 나머지 직종은 특별한 자격이나 제한 사항이 없어 20∼50대 여성이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월수 65∼90만원. 24시간 운영되는 인천공항의 특성상 대부분의 업종이 2, 3교대로 운영되기 때문에 전업주부들도 지원할 수 있다.

20, 30대 여성은 보안검색요원이나 캐셔, 30∼50대 여성은 항공기 기내청소, 주방보조, 조리보조, 세척, 환경미화 등이 적합하다.

모집업체는 애경, 신세계백화점, 롯데 면세점과 유니에스㈜, 동우공영㈜, ㈜디엠비 등 10여곳.

▽구직 방법〓직접 해당 회사에 연락해도 되지만 경인지방노동청 산하 동인천센터에서 운영하는 인천국제공항 취업전담팀(032―256―1916∼8)을 방문해 상담하거나 홈페이지(www.jobthis.com)를 이용하면 된다. 한눈에 취업정보를 알아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구직자들의 이력서 작성, 면접 상담은 물론 구직신청서까지 접수하고 있다. 요즘 하루 평균 130∼150명의 구직자들이 방문하고 있으며 일주일에 평균 100명씩 취업시키고 있다.

▽생활여건〓출퇴근은 각 업체가 통근 버스를 운행하거나 교통비를 지원할 예정이어서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경인지방노동청 노은주 상담원(28)은 “아직 숙박이나 교통편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나 일부 업체들은 영종도 내에 기숙사를 자체 운영하는 사례로 늘어나고 있어 취업시 이 같은 조건을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우차 퇴직자를 위한 희망센터〓경인지방노동청과 대우차, 인천시는 구 부평구청 청사에 ‘희망센터’를 설립하고 정리해고된 대우차 직원 1750명과 구조조정과정에서 희망퇴직한 4095명 등 감원된 5845명을 우선적으로 인천국제공항에 취업시키기로 했다.

또 경인지방노동청 산하 5개 고용안정센터에 대우차 퇴직자 전담창구를 마련, 일자리를 적극 알선할 계획이다.

<인천〓박정규기자>jangk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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