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딴지 칼럼]구대성+한화 짜놓은 작전 성공할까

  • 입력 2000년 10월 17일 13시 37분


야구에 관심있는 넷티즌이라면 드림리그의 선두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현대 유니콘스의 막판 치졸한 작전을 잘 알고 있을 듯 하니 현대의 만행(?)에 대해서는 언급을 하지 않는다.

단, 한팀이 이런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일 때일수록 건전한 프로야구의 정착을 위해서 타팀들은 다른 모습을 보여줘야 할텐데….

팬들의 기대를 져버리는 행동들이 여기저기서 나타났다.

대표주자가 전년도 우승팀 한화.

특히 메이저리그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는 구대성의 경우는 더욱 처량했다.

시드니 올림픽에서의 호투로 일본뿐만아니라 미국에서조차 관심을 보이는 상황이 되자 국내에서 하나 정도의 타이틀이 몸값을 올리는데 얼마나 작용할까를 두고 열심히 고민했나보다.

시즌 내내 방어율 순위에 한번도 오른 적이 없던 구대성은 막판 아주 열심히 왔다갔다 하면서 규졍이닝을 채우고 방어율 2.77로 타이틀을 거머줬다.

그리고 나서 이번주내로 어느 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미국과 일본으로 팔기 위한 전략을 확정지을 예정이다.

이미 국내에 잔류의사를 포기한 구대성의 입장에서보면 좀 무리했지만 선발로 나서 방어율타이틀을 차지한 것은 얼마가 될지 모르지만 몸값 상승에 한몫을 할 것이라고 예상할 것이다.

하지만 미국이나 일본의 스카우터들이 그렇게 녹녹할까?

막판 타이틀 획득에 관한 내용을 살펴보지도 않고 타이틀에 해당하는 몸값 요구를 받아들일까?

섣부른 판단이지만 해외진출한 뒤 한국의 방어율왕으로써 국내프로야구의 수준에 먹칠을 하지 않을까 하는 염려도 있다.

http://www.enter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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