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핫이슈]'한국판 트루먼쇼' 최후의 승자는 누구?

  • 입력 2000년 10월 1일 17시 05분


한국판 트루먼쇼가 인터넷을 탄다.

드림라인은 9일부터 12월7일까지 60일동안 남녀 각각 5명씩 10명이 인적이 드문 외딴 곳에서 인터넷으로 의식주를 해결하면서 생활하는 과정을 ‘www.5000choice.net’ 사이트를 통해 생중계한다.

시청자들은 이들의 생활을 인터넷 생중계를 통해 지켜보며 온라인 투표나 전화 자동응답서비스(ARS)를 통해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출연자에게 하루에 한번씩 투표할 수 있다.

투표결과는 실시간으로 공개되고, 60일간의 누적 투표수를 통해 가장 많은 득표를 한 출마자에게 ‘최후의 생존자’라는 칭호와 함께 1억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나머지 참가자들에게 돌아가는 상금도 7000만원에 이른다.

각 출마자들이 얻은 누적득표수는 협찬사들이 부담해야할 금액으로 환산돼 결식아동들을 돕는 데 쓰이게 된다.

참가 신청에는 모두 2만여명이 몰렸다. 네티즌들이 투표로 이중 50명을 선발했고 김강자 서울 종암경찰서장과 탤런트 전원주씨, 국악인 신영희씨 등 심사위원단이 다시 20명을 골랐다. 이중 10명이 다시 네티즌 투표를 거쳐 최종참가자로 선발됐다.

주최측은 행사가 진행되는 60일 동안 참가자들에게 다양한 목표를 줄 예정이며 유명연예인들을 초청,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강연과 토크쇼 등 다양한 이벤트를 벌인다. 드림라인은 “이번 행사의 성격은 훔쳐보기가 아니라 개인이나 집단이 주어진 시간 안에 설정된 과정을 지켜보고 응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같은 형태의 이벤트는 지난해 네덜란드의 한 케이블TV가 처음으로 시도, 네덜란드 사상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했으며 미국에서도 비슷한 쇼가 방영돼 폭발적인 인기를 모았다.

<천광암기자>ia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