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인천시장 후보 TV합동토론회

  • 입력 1998년 5월 23일 09시 09분


인천시장에 출마한 자민련 최기선(崔箕善), 한나라당 안상수(安相洙), 국민신당 김용모(金容模)후보는 22일 방송3사의 TV합동토론회에서 송도신도시건설 영흥화력발전소건설 등 지역현안에 대해 열띤 공방을 벌였다.이들은 지역현안에 대한 진단과 해법에서 상당한 시각차를 보였다.

◇ 송도 신도시 건설

▼최후보〓송도앞바다 1천3백여만평을 매립해 정보화산업단지 국제무역단지 등을 조성하고 있다. IMF체제이지만 21세기를 선도할 정보화 전진기지로 활용하기 위해 외국자본을 유치, 공사를 차질없이 진행할 계획이다.

▼안후보〓3차산업 육성을 위해 소프트웨어산업이 중요한 시점이다. 대규모 토목사업으로 무엇을 하겠다는 것은 구시대적 발상으로 자칫 국가를 망하게 할 수도 있다.

▼김후보〓이미 80년대초부터 추진됐던 계획인데 최후보가 자신만의 업적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무리다. 전면적인 재검토가 필요한 시점이다.

◇ 영흥도 화력발전소 건설

▼최후보〓발전소건설 허가는 중앙정부에서 내주었고 인천시는 매립실시 인가만 했다. 한전측과 환경협약을 맺었기 때문에 주민피해가 발생하는 즉시 발전소가동을 중단할 수있다.발전시설12기중아직 착공하지 않은 10기는 청정연료로 대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안후보〓환경보전과 시민정서에 위배되는 화력발전소 건설을 정밀 재검토해야 한다. 건설중인 1,2호기를 제외한 추가 건설은 바람직하지 않다.

▼김후보〓9백80만㎾의 전력을 생산하는 화력발전소가 가동되면 아황산가스가 서울시 발생량의 1.5배인 8백만t 정도 발생한다. 이미 공사가 시작된 만큼 환경피해를 줄이기 위해 유연탄 대신 청정연료를 사용하도록 해야 한다.

◇ 삶의 질 향상

▼최후보〓환경 복지 교통 문화예술 분야는 2∼3년내 획기적인 변화를 기대하기 힘들다. 하루 10만명 정도 찾아오는 인천대공원이 수도권 명소로 자리잡은 만큼 계양산 지역에도 이와같은 휴식공간을 새로 조성할 계획이다.

▼안후보〓대형사업에 막대한 재원을 투자하다 보니 삶의 질에 관한한 인천시민이 불이익을 당하고 있는 것 같다.적극적인 의지를 갖고 민생문제 해결에 접근해야 한다.

▼김후보〓인천지역은 극심한 환경오염과 녹지공간 부족으로 생활고통지수가 가장 높다. 투자 우선순위를 제대로 짚어야 시민부담을 줄일 수 있다.

◇ 인천지하철 2,3호선 건설

▼최후보〓인천지하철 1호선이 개통되는 99년 7월경 경인전철 복복선공사도 완료된다. IMF체제에 따른 투자시기 조정작업을 거쳐 2000년 이후 2, 3호선 건설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

▼안후보〓지하철건설 자금을 국내에서 창출하기 힘든 실정이다. 외자유치 등 자금원 개발방안을 마련해 최대한 빠른 시일내 착공해야 한다.

▼김후보〓인천지하철 1호선은 70차례나 설계변경이 이뤄지면서 시민부담만 가중되고 개통일도 당초 97년에서 2년 이상 연기됐다. 중앙정부의 지원비율을 높여야 한다.

〈인천〓박희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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