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일어서자/경제리더 새해각오]김영수 한국전장 회장

  • 입력 1997년 12월 31일 18시 33분


작년말부터 정말 힘겨운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환율이 오르면 수출물량이 늘어나 유리할 것이라고 말들 하지만 반드시 그런 것도 아니었다. 환율이 1천7백∼1천9백원까지 치솟자 외국에서 온 바이어들은 ‘수출단가를 반액으로 깎아달라’고 고집을 부리고 있다. 헐값에 사면서도 큰소리를 쳐대는 것이다. 아직도 은행창구에서는 일람불 방식의 수출 네고도 안되고 있다. 이런 일이 있으리라곤 전혀 예상을 못했기 때문에 꼭 벼락맞은 기분이라고나 할까. 76년 사업을 시작한 이래 97년이 가장 힘든 해가 아니었나 싶다. 우리 경제가 한 10년은 후퇴하지 않을까 걱정스럽다. 4년 전부터 중국에 진출하는 등 일찍부터 구조조정을 한 것이 천만다행이었다. 새해에는 위성 통신 정보 분야 쪽으로 진출을 더욱 강화할 생각이다. 부가가치가 높은 정보관련 기술을 팔아야 기업도 나라 경제도 살 길이 있다고 본다. 정보기술 분야는 또 발전 가능성이 그야말로 무궁무진한 분야다. 정부 보호는 이제 불가능하다. 새해에는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를 더욱 강화함으로써 세계 일류의 기술개발에 뼈를 깎는 노력을 할 각오다. 김영수<한국전장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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