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캘린더]멜 깁슨, 니콜러스 케이지 출생

  • 입력 2001년 1월 3일 10시 50분


■1월1일 월요일

폴 토머스 앤더슨(70년) 출생, 모리스 슈발리에(72년) 사망, 조안 앨런&피터 프리드먼(90년), 질리안 앤더슨&클라이드 클로츠(94년), 알리사 밀라노&어거스트 테이트(99년) 결혼

<매그놀리아>의 폴 토머스 앤더슨이 70년 새해 첫 날 출생했다. 그는 70년대 후반의 포르노 산업을 다룬 <부기나이트>로 차세대 미국영화의 기대주로 떠올라 세 번째 영화 <매그놀리아>로 인기 감독으로서 확실한 입지를 다졌다. <매그놀리아>는 2년 간의 구상과 200 페이지의 원고, 90일의 촬영기간이 걸릴 정도로 심혈을 기울인 대작. 그는 이 영화 속의 등장인물들이 찾는 것은 오직 '사랑'이라고 말한 바 있다. '젊은 천재감독' 폴 토머스 앤더슨은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주목받는 유망주다.

72년의 첫날은 매력적인 목소리의 프랑스 배우 모리스 슈발리에가 사망한 날이다. 그는 1888년 파리의 노동자 동네에서 페인트공의 아들로 태어나 12세 때부터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그 후로 샹송 가수이자 영화배우로 명성을 날리며 1956년 가수로서 은퇴공연을 할 때까지 세계적인 스타로 대중들과 함께 했다. "사람은 꿈을 가져야 한다. 나는 새로운 목표를 향해 나아가기를 결코 멈추지 않으련다"라는 명언을 남겼다.

주연보다 빛나는 조연배우 조안 앨런이 90년 새해 첫날 TV 배우 피터 프리드먼과 결혼식을 올렸다. 그녀는 <닉슨>에서 닉슨의 아내, <페이스 오프>에서는 니콜러스 케이지의 아내, <아이스 스톰>에서는 케빈 클라인의 아내로 등장해 그때마다 감칠맛나는 연기를 보여줬다. 마른 몸매에 조용해 보이는 얼굴 때문에 주로 속으로 감정을 삭히는 역할을 많이 맡았던 조안 앨런은 현재 피터 프리드먼과의 사이에 딸 하나를 두고 있다.

4년 후 'X-파일'의 질리안 앤더슨과 아트 디렉터 클라이드 클로츠가 결혼식을 올렸다. 그들은 93년 9월 'X-파일' 촬영 현장에서 만나 94년의 첫날 하와이 카우아이섬의 골프장 17번 홀에서 결혼식을 거행했다. 그 후 질리언 앤더슨은 94년 9월에 제왕절개 수술 끝에 딸 파이퍼를 출산했다. 그러나 96년 남편 클라이드 클로츠와 헤어진 후 `X-파일'에 괴물로 출연한 배우 애드리언 휴즈와 교제했으나 결혼까지 이르지는 않았다.

99월 새해 첫날에는 90년대 '은막의 요정'으로 불렸던 알리사 밀라노가 록 밴드 '레미 제로'의 리드싱어인 어거스트 테이트와 결혼식을 올렸다. 알리사 밀라노는 8세 때 15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연극 <애니>의 주연으로 출연했고 84년 <아빠는 산타클로스>로 영화에 데뷔해 영화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코만도>에서는 아놀드 슈왈츠네거의 딸로 출연해 청순한 아름다움을 과시하며 스타덤에 올랐다. 국내에서는 화장품 모델로 출연해 인기를 더하기도 했다.

■1월2일 화요일

쿠바 구딩 주니어(68년) 출생

미남 흑인배우 쿠바 구딩 주니어가 68년 1월2일 출생했다. 그는 부모가 이혼하고 나서 어려운 어린 시절을 보내면서 가난에서 벗어날 것을 다짐해왔다. 84년 LA올림픽 폐막식에서 브레이크 댄스를 춘 것을 계기로 연예계에 데뷔한 쿠바 구딩 주니어는 91년 <보이즈 앤 후드>로 영화에 데뷔했다. 그 후 <아웃브레이크> <어 퓨 굿 맨> 등에서 조역으로 출연해 인기를 모았으며 96년에는 <제리 맥과이어>에 수다스런 로드 티드웰로 출연해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1월3일 수요일

멜 깁슨(56년) 출생

배우이자 감독으로 성공한 멜 깁슨이 56년 1월3일 출생했다. 멜 깁슨은 미국인들이 '러브신을 함께 찍고 싶은 배우'로 꼽을 만큼 남성적인 매력을 과시하는 배우. 그는 <살아가는 나날들(The River)>로 할리우드에 진입해 87년 <리쎌 웨폰>에서 아내를 죽이는 깡패들에게 잔인하게 복수하는 형사로 등장하며 톱스타의 대열에 들어섰다. 95년에는 직접 제작, 감독, 주연을 맡은 <브레이브 하트>로 아카데미 작품상과 감독상을 휩쓸어 케빈 코스트너에 이어 할리우드 스타들의 감독 진출 붐을 일으켰다. 현재 박스오피스 2위에 오른 <왓 위민 원트>에서는 여성의 마음을 읽는 귀엽고 낭만적인 남성 역을 맡아 인기를 모으고 있다.

■1월4일 목요일

줄리아 오몬드(65년) 출생

<가을의 전설>에서 삼형제와 사랑에 빠졌던 여인 줄리아 오몬드가 65년 1월4일 출생했다. 그녀는 미술을 전공하며 화가를 꿈꾸다가 배우로 꿈을 바꾼 후 연극에 출연해 런던극장 비평가협회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93년 피터 그리너웨이 감독에게 발탁되어 영화에 데뷔한 그녀는 브래드 피트와 호흡을 맞춘 <가을의 전설>에 출연하며 세계적인 스타로 발돋움했다. 95년에는 <사브리나>에서 해리슨 포드와 함께 출연해 '쇼웨스트 어워드' 올해의 여배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97년 <센스 오브 스노우>는 흥행에는 실패했지만 줄리아 오몬드의 연기는 호평받은 바 있다.

■1월5일 금요일

로버트 듀발(31년), 다이안 키튼(46년) 출생

1월5일은 <대부>의 출연배우 두 명, 다이안 키튼과 로버트 듀발이 함께 생일을 맞는다.

할리우드에서도 손꼽히는 연기파 배우 로버트 듀발은 31년 1월5일 군인집안의 자녀로 태어났다. 그는 72년 <대부>에서 법률고문인 역할을 맡아 열연했고, 79년 <지옥의 묵시록>에서는 킬 고어 역으로 오스카상을 수상했다. 그는 환갑이 넘도록 견실한 배우로 남아 영화의 감초로서 조연역을 충실히 수행해 인기를 모으고 있다. 98년작인 <딥 임팩트>는 그가 출연한 첫 블록버스터로 여기서 그는 지구로 돌진하고 있는 거대 혜성을 폭파하기 위해 몸을 던지는 늙은 우주선 조종사로 등장했다.

46년 1월5일 출생한 다이안 키튼은 68년 <헤어>의 주인공으로 브로드웨이에 데뷔한 후 70년에 영화계로 진입했다. 그녀는 코폴라 감독의 <대부> 1, 2편에서 알 파치노의 연인 역으로 등장해 주목을 끌었으며 약혼자였던 우디 앨런이 만든 영화 <애니 홀>에 출연해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다이안 키튼의 본명은 '다이안 홀'로 <애니 홀>은 그녀를 주인공으로 만든 영화였다. 96년에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호흡을 맞춘 <마빈스 룸>으로 또다시 아카데미 주연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1월6일 토요일

로레타 영(13년), 앤서니 밍겔라(54년) 감독 출생

글래머 배우 로레타 영이 1913년 1월6일 출생했다. 그녀는 4살 때 처음 연기를 시작해 47년 <농부의 딸>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27년부터 53년까지 총 88편의 영화에, 53년부터 63년까지는 <로레타 영 쇼> 등 300편 이상의 TV 연속극에 출연할 정도로 큰 인기를 모으며 '아메리칸 모럴' 이미지를 대표한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80살의 나이에 세 번째 결혼을 할 만큼 정정했던 그녀는 작년 8월 87세의 나이로 타계해 많은 팬들을 슬프게 했다.

<잉글리쉬 페이션트>의 앤서니 밍겔라 감독은 54년 1월6일 생. 그는 희곡작가로 시작해 85년부터 방송국에서 TV 작가로 일하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91년에 'Truly Madly Deeply'로 감독에 데뷔한 앤서니 밍겔라는 93년 로맨틱 코미디 <미스터 원더풀>에 이어 96년 <잉글리쉬 페이션트>로 세계적으로 명성을 날렸다. <잉글리쉬 페이션트>는 96년 아카데미에서 감독상을 포함해 9개 부문을 석권하는 기록을 세웠다. 99년에는 알랭 들롱 주연의 60년작 <태양은 가득히>를 리메이크 한 영화 <리플리>를 연출하기도 했다.

■1월7일 일요일

니콜러스 케이지(64년) 출생

연기파배우 니콜러스 케이지가 64년 1월7일 출생했다. 그는 영화의 장르에 구애받지 않고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잘 소화해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95년 <라스베가스를 떠나며>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과 골든 글로브, 뉴욕 비평가 협회상, LA비평가 협회상, 시카고 비평가 협회상을 휩쓴 바 있으며, 이후로도 <더 록> <콘 에어> <페이스 오프>에 출연하며 할리우드 최고의 스타로 자리잡았다. 또 <시티 오브 엔젤>이나 <비상근무> 등으로 연기의 폭을 넓히기도 했다. 최근작은 현재 미국에서 개봉중인 <패밀리 맨>. 영화에서는 승승장구하는 니콜러스 케이지지만, 개인적으로는 작년 11월 여배우 패트리샤 아퀘트와 이혼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정유미<동아닷컴 기자>heave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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