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만한 TV영화/9일]‘말죽거리 잔혹사’ 외

  • 입력 2005년 2월 3일 14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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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죽거리 잔혹사

감독 유하. 주연 권상우 이정진 한가인. 유신 말기, 개발 붐에 들어선 서울 강남 말죽거리의 한 남자고등학교를 배경으로 학생 간 위계 다툼, 우정과 풋사랑을 사실적으로 담은 영화. 리샤오룽(李小龍)의 무술, 진추하의 히트송 등 추억의 문화 코드들이 눈길을 끈다. 1978년, 모범생 현수는 강압적인 교사들과 학내 폭력으로 악명 난 서울 강남의 정문고로 전학 온다. 현수는 우식과 어울려 다니다 버스 안에서 마주친 여고생 은주에게 동시에 반한다. 한편 ‘최고 주먹’ 자리를 놓고 선도부장과 일전을 치러 패한 우식은 학교를 떠난다. 선도부장의 전횡에 참다 못한 현수는 밤새 리샤오룽의 무술을 연습한다. 2003년 작.

◆인어공주

감독 박흥식. 주연 전도연 박해일 고두심. 어머니와 딸의 이해와 사랑을 슬프고도 아름답게 담은 판타지 영화. 모녀의 1인2역을 해낸 전도연의 연기력이 빛난다. 자신을 뒷바라지해 주지 못한 부모에 불만을 가진 나영. 그녀는 아빠가 집을 나가자 아빠의 고향인 섬마을로 찾아간다. 거기서 나영은 스무 살 시절의 엄마인 연순을 만나게 된다. 2004년 작.

◆올드보이

감독 박찬욱. 주연 최민식 유지태. 2004년 칸 영화제 심사위원 대상 수상작. 술 잘 먹고 떠들기 좋아하는 오대수는 “내 이름이요, 오늘만 대충 수습하며 산다 해서 오.대.수라고요”하며 이죽거리는 평범한 샐러리맨. 어느 날 술에 취해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납치된 그는 아내와 딸의 소식도 모른 채 15년 동안 한 방에 갇혀 지내게 된다. “내가 누군지 왜 가뒀는지 밝혀내면…내가 죽어줄게요.”

◆낭만자객

감독 윤제균. 주연 김민종 최성국 진재영. ‘질이 낮다’는 비판도 들었으나 웃기기는 하는 코미디 영화. ‘낭만자객’단은 길을 잃고 흉가에서 밤을 보낸다. 그곳은 한 맺힌 처녀귀신들이 사는 곳. 자객들은 귀신들이 999방울의 눈물을 어렵게 모아놓은 눈물병을 술병으로 여겨 마셔 버린다. 처녀귀신들은 자신의 원수를 대신 갚으라고 자객들을 협박한다. 2003년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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