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하이라이트]새해 3사 사극 여인들의 대결

  • 입력 2008년 12월 22일 02시 58분


2009년 사극의 특징은 ‘여인천하’.

KBS SBS MBC 등 지상파방송 3사 모두 내년 상반기에 여성이 주인공인 대하사극을 편성해 방영한다.

1월 3일 처음 방영되는 KBS2 드라마 ‘천추태후’(토 일 오후 10시 15분)는 거란의 침략에 맞선 고려의 여걸 천추태후의 일대기를 그린 작품. 채시라는 천추태후 역을 맡아 ‘투명인간 최장수’ 이후 2년 만에 드라마에 모습을 드러낸다.

고려 5대 왕 경종의 아내이자 7대 왕 목종의 어머니인 천추태후는 주색에 빠진 남편과 멀어지고 오빠 성종과의 대립으로 궁에서 쫓겨난 비운의 여인. 하지만 강감찬 서희 등과 손잡고 거란과의 세 차례 전쟁을 모두 승리로 이끈다. 천추태후와 사랑에 빠지는 김치양 역의 김석훈을 비롯해 최재성 이덕화 신애 등이 출연한다.

2월 중순 방영될 SBS ‘자명고’는 50부작 여성 무협드라마. ‘낙랑공주와 호동왕자’ 설화를 바탕으로 낙랑공주의 이복자매인 자명공주가 있었다는 가정으로 이야기를 전개한다. 자명공주는 낙랑국의 왕인 최리의 딸로 태어나 낙랑국의 왕위 계승권자였던 인물로 낙랑공주와 고구려 대무신왕의 아들 호동을 두고 사랑과 왕권을 다툰다. ‘국희’ ‘패션70s’의 정성희 작가가 대본을 집필했으며 자명공주 역에는 정려원이 낙점됐다. 낙랑공주 역은 박민영, 호동왕자는 정경호가 맡았다.

MBC는 5월경 50부작 특별기획 드라마 ‘선덕여왕’을 방영한다. 신라의 화랑도 집단을 주요 배경으로 신라 최초의 여성 임금인 선덕여왕이 왕위에 오르기까지의 과정을 그린다. ‘대장금’의 김영현 작가와 ‘뉴하트’의 박홍균 PD가 만났으며 신라 27대 임금인 선덕여왕(덕만공주) 역에는 이요원이, 뛰어난 미모로 왕과 화랑들을 휘어잡았던 여걸 미실 역에는 고현정이 출연한다.

염희진 기자 salth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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