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PC통신 여성코너 확산…하이텔 전용대화방 운영

  • 입력 1997년 7월 2일 07시 53분


사이버 세상의 성차별. 통신 서비스와 인터넷에 대한 여성들의 불만 1순위는 사이버 공간이 남성 위주로 운영되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최근 이런 풍속도가 크게 달라지면서 PC통신과 인터넷에는 여성들을 위한 각종 정보와 문화공간이 속속 마련되고 있다. 한국PC통신은 최근 동아일보와 함께 벌이고 있는 여성정보화 운동의 일환으로 하이텔에 여성전용공간 「여성프라자(gowomanpia)」를 마련, 정보화시대의 우먼파워를 키우고 있다. 이곳의 대화방은 남성의 출입이 금지된 「사이버 금남구역」. 여성만의 얘기를 나누고 싶은 사람들이 부담없이 들릴 수 있는 곳이다. 여성프라자는 대화실 외에 여성관련 데이터베이스, 게시판 등을 운영하고 있다. 사춘기 소녀부터 중년여성에 이르기까지 52종에 이르는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10대 청소년들은 「하이틴정보」 「연예/오락정보」코너에 들를만하고 20대이상 미혼여성들은 미용 패션헤어 성형정보를 만날 수 있다. 또 새내기 주부를 위한 아가이름짓기 정보, 기혼여성을 위한 재테크, 가정부업 등 볼거리로 가득하다. 인터넷에서는 여성단체들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한국여성단체연합에서 지난 5일 문을 연 「여성 21(www. women21.or. kr)」은 국내 16개 여성단체의 홈페이지로 연결된다. 여성을 위한 상담소를 방문하거나 여성학에 관한 자료를 구할 수도 있다. 또 한국여성정보원이 개설한 「페미넷(www.feminet.or.kr)」은 「여성정치 25시」 「여성 관련 정부기구」 등 여성의 정치참여에 중심을 두고 있다. 이곳은 해외여성단체와 연동해 세계 79개 홈페이지에 접속할 수 있다. 〈김홍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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