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도 노리코의 행복한 수납이야기]방의 용도를 정하세요…

  • 입력 2009년 3월 6일 02시 59분


방의 용도를 정하세요

여러 공간으로 나눠요

공간별로 물건 모아요

자주쓰는 물건 가깝게

《20년간 톡톡 튀는 수납법으로 일본 주부들의 ‘살림 멘터’로 활약 중인 곤도 노리코 씨가 앞으로 매주 동아일보 마이위크엔드에 ‘곤도 노리코의 행복한 수납이야기’를 연재합니다. 독자 여러분도 한 주에 한 가지씩 따라해 보세요. 몇 달 후면 여러분의 생활이 달라집니다. 노리코 씨에게 맞춤별 수납 컨설팅을 받고 싶으시다면 본보 정효진 기자(wiseweb@donga.com)에게 메일을 보내주세요. 》

“아무리 정리해도 방이 깨끗해지지 않아. 분명 어디에 잘 둔다고 뒀는데 찾을 수가 없네….”

이런 고민을 하고 계신가요? 걱정하지 마세요. 오늘부터 제가 여러분들의 문제를 하나씩 해결해 드릴게요.

저도 처음엔 여러분들과 똑같았답니다. ‘넉넉한 수납가구만 있으면 되겠지’라는 생각에 수납도구나 가구를 사봤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정리하기 전 상황으로 돌아가더군요.

왜 그랬을까요? 이유는 수납을 하기 전 내가 그 공간에서 무엇을 하고 싶은지, 고민해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 방에서 여러분은 무엇을 하고 싶으세요? 예를 들면 사람들마다 침실에서 하는 일이 다 다르죠. 잠만 자는 사람, 자기 전에 책을 읽거나 음악을 듣는 사람 등 같은 공간이라도 사람에 따라 그 방의 용도는 달라지죠. 수납을 하려고 마음먹었다면 일단 여러분이 그 방에서 무엇을 하고 싶은지 생각해 보세요.

그 다음으로는 방을 여러 공간으로 나눠서 각각의 역할을 정해 보세요. 잠자기, 치장하기, 쉬기 등으로 말이지요. 옷장 주변은 전신 거울이나 화장대를 놓아 그 구역을 치장하는 공간으로 만들어 보세요. 만일 공간을 적당하게 나눌 수 없다면 칸막이로 공간을 구분해보는 것도 괜찮답니다.

공간의 역할이 정해졌으면 이번에는 공간별로 관련된 물건을 모아봅니다. 잠자는 공간에는 이불이나 침구를, 치장하는 공간에는 화장품이나 액세서리, 쉬는 공간에는 책, CD 등을 모아보세요. 이렇게 정리해 보면 공간별로 그곳에 수납해야 할 물건의 규모를 대략 짐작할 수 있게 됩니다.

그런 후에야 수납이 시작됩니다. 이제 한번 용도에 맞춰 모아둔 물건들을 각각 ‘자주 쓴다’, ‘가끔 쓴다’, ‘거의 쓰지 않는다’ 등 세 가지로 분류해보세요. 자주 쓰는 물건은 손이 쉽게 닿는 곳에, 자주 쓰지 않는 물건일수록 먼곳에 수납합니다.

만약 여러분이 이 단계까지 왔다면 어떤 수납가구나 도구가 필요한지 자연스럽게 깨닫게 될 것입니다.

※곤도 노리코 씨는 20년 전 우연히 한 출판사 편집장의 이삿짐을 정리해주다 그의 수납 노하우가 기사화되면서 유명해졌다. 현재 코오롱건설과 가족 동선(動線)을 분석해 수납 공간을 획기적으로 바꾸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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