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이주일의 키워드]한국-월드 시리즈 열광

  • 입력 2004년 10월 28일 17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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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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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쌀해진 날씨이지만 야구장의 열기는 뜨겁다. 한국시리즈와 미국의 보스턴 레드삭스가 각각 인기검색어 1위, 5위에 오르며 네티즌들의 야구 사랑을 보여주었다. 현대 유니콘스와 삼성 라이온즈가 맞붙은 한국시리즈는 무승부를 2번씩이나 펼치며 혈투를 벌이고 있다.

특히 네티즌들은 4차전에서 10이닝 동안 무안타 무실점을 기록하는 완벽한 투구를 펼치고도 팀이 승리하지 못해 한국시리즈에서 ‘노히트 노런’이라는 대기록을 놓친 삼성 투수 배영수에 대해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미국 월드시리즈도 네티즌들의 관심거리다. ‘보스턴 레드삭스’, ‘월드시리즈’뿐만이 아니라 보스턴 레드삭스를 86년간 괴롭혔다는 ‘밤비노의 저주’, 피를 흘리면서도 완벽한 투구를 보여준 ‘커트 실링’ 등도 네티즌들이 즐겨 찾는 키워드들.

일본 북서부를 강타한 지진도 주목을 받았다. 네티즌들은 지진의 직접적인 피해를 본 니가타현의 사진들을 게시판에 올리며 피해상황을 전하고 있다. 이 달 초 한 대학 게시판에 일본 지진을 예언한 게시글이 올라왔다는 소문도 확산되고 있다.

3위는 대간첩 침투작전 최고 수준의 경계령인 ‘진돗개 하나’. 중부전선의 철책선이 절단된 흔적이 발견돼 경계령이 내려졌다. 네티즌들은 이라크 파병으로 한국의 안전이 위협 받는 상황에서 더욱 불안감이 고조되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여배우들의 핑크빛 소식도 관심사였다. 영화 ‘올드 보이’의 여주인공 ‘강혜정’이 뮤지컬 스타로 주가를 올리고 있는 조승우와 연인 사이라는 소식에 인기가 급상승하며 4위에 올랐다. 수년간 절정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니콜 키드먼’과 뉴질랜드 부호의 염문설도 주목 받았다.

7위는 화제의 소설 ‘다빈치 코드’가 차지했다. 역사적 사실과 상상력을 섞은 추리소설 다빈치 코드는 대형서점의 베스트셀러 목록에서 7주 연속 1위를 차지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하지만 독서의 계절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도서류 검색은 많지 않은 상태.

8위는 월미도와 영종도에 도입을 검토 중이라는 ‘수륙양용버스’가 차지했다. 지상에서는 버스로, 바다에서는 배로 다니게 되는 다용도 버스에 네티즌들의 호기심이 폭증했다.

9위는 수도 이전의 위헌 판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관습헌법’. 네티즌들은 관습이 헌법의 위력을 가질 수도 있다는 사실에 놀라면서도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대해 온갖 패러디로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10위는 올해 첫 번째로 생산되는 와인인 ‘보졸레누보’가 차지했다.

조희제 다음검색 분석실장 ouyaa@daum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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