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간식 어때요]찬밥 부치고 구워… '밥 전' '라이스 그라탕'

  • 입력 2002년 5월 21일 17시 34분


어느 집이나 찬밥은 골칫덩이죠.

과자나 음료수로 잔뜩 군것질을 하던 아이들은 밥을 남기기 일쑤고 저녁 약속이 있다며 남편까지 늦는 날이면 찬밥이 처치 곤란할 정도로 많아지고요.

보통은 냉장고에 넣어 뒀다가 주부가 조금씩 데워 먹는 것으로 찬밥 처리를 하게 되지만 찬밥을 간식 재료로 활용해보면 고민이 싹 해결돼요.

찬밥으로 할 수 있는 가장 대표적인 요리는 볶음밥. 찬밥으로 볶아야 밥이 고슬고슬하니 더 맛있어요. 냉장고에 있는 온갖 자투리 야채를 다 다져 넣어 볶음밥을 만들면 조금씩 남아 냉장고 자리를 차지하던 재료도 한꺼번에 처리할 수 있죠. 양이 많다 싶으면 한 공기 분량씩 지퍼 백에 넣어 냉동해 두면 급할 때 요긴하게 끼니를 해결할 수 있어요. 냉동해 둔 볶음밥을 전날 밤 냉장실에 내려놓고 자면 밤새 밥은 촉촉하게 해동되거든요. 먹기 전에 팬에 슬쩍 볶아 데워내기만 하면 돼요. 달걀 훌훌 풀어 넣은 계란국을 곁들이면 든든한 식사가 되죠.

다음은 밥 전. 말 그대로 밥을 재료삼아 전을 부치는 거예요. 밥에 잔 멸치와 새우를 넣고 굴소스와 간장으로 간을 하세요. 실파 송송 썰어 넣고 달걀 풀어 반죽한 다음 한 입 크기로 부치세요. 아이가 멸치나 마른 새우를 싫어한다면 곱게 갈아 넣는 것이 요령이에요.

피자 같은 서양 요리를 좋아하는 아이들에게는 라이스 그라탕이 제격이에요. 볶음밥을 하듯이 여러 가지 야채에 햄, 새우, 닭살 등 형편에 맞는 재료를 넣어 밥을 볶은 다음 화이트 소스를 붓고 모차렐라 치즈를 잔뜩 뿌려 구워내세요. 치즈 위에 빵가루를 한 겹 더 뿌리면 색이 먹음직스러워져요.

장미성 요리학원 '라퀴진' 강사

▼밥 전과 라이스 그라탕 만들기▼

밥 전라이스 그라탕
밥 2공기, 달걀 2개, 실파 1대, 잔멸치 3∼4큰술, 보리 새우 2∼3큰술, 식용유, 양념재료(다진생강 간장 굴소스 깨 흑임자 소금 미림)밥 1공기, 햄50g, 다진 양파 3큰술, 피망 또는 양송이 버섯 다진 것 3큰술, 케첩 1큰술, 소금, 후추, 모차렐라 치즈 30g,화이트 소스 재료(버터 밀가루 각 1큰술, 우유 반컵, 소금, 후추)
1. 실파는 송송 썬다

2. 멸치와 새우는 깨끗한 걸로 골라낸다

3. 볼에 달걀, 밥, 멸치, 보리 새우, 양념재료를 모두 넣고 썰어 놓은 실파를 섞는다

4. 팬에 기름을 두르고 반죽을 한 수저 분량씩 떠 넣어 노릇하게 부친다

1. 팬에 버터를 두르고 양파 햄 양송이 버섯 밥 케첩 순으로 넣어 볶고 소금 후추로 간한다

2. 내열용기 안쪽에 버터를 바르고 볶은 밥을 담는다

3. 다른 팬에 버터를 두르고 밀가루를 넣어 약한 불에서 계속 볶다가 데운 우유를 조금씩 부어 저으면서 끓이고 소금 후추로 간한다

4. 볶은 밥에 화이트 소스와 치즈를 얹어 오븐이나 전자레인지에 넣고 치즈가 녹을 때까지 굽는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