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학]기억은 날조된 진실… ‘나, 마이크로 코스모스’

  • 입력 2007년 10월 20일 03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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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 마이크로 코스모스/베르너 지퍼 외 지음·전은경 옮김/424쪽·1만3000원·들녘

‘나는 누구인가.’ 이 책은 이 질문에 대한 답이다. 인간이 ‘나’라는 자아가 불변할 것이라고 믿는 것은 기억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연구에 따르면 우리가 사실이라고 굳게 믿고 있는 기억은 대부분 만들어진 것에 가까워서 ‘나’라는 무대에서 벌어지는 ‘연극’인 경우가 많다는 게 저자의 설명이다. 뇌가 손상된 이들은 보통 사람과 다르게 나와 너를 인식하기도 하고 팔, 다리 등 신체 일부가 없어진 사실을 지각하지 못할 때도 있다. 우리의 뇌는 우리가 믿는 것처럼 그리 완전하지 못하다는 것. 저자는 신경과학 심리학 뇌과학의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자아는 고정 불변한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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