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끼 많은 MC 임성민 '품바' 정규수와 '한여름 밤…' 공연

  • 입력 2001년 5월 24일 18시 48분


◇'품바' 정규수와 '한여름 밤…' 공연, 1인2역으로 사랑과 갈등 2중주 연기◇

초대 ‘품바’로 유명한 정규수와 아나운서 출신의 프리랜서 MC 임성민이 25일부터 서울 청담동 ‘유시어터’에서 공연되는 셰익스피어 원작의 연극 ‘한 여름 밤의 꿈’에서 만난다.

정규수는 ‘매직 타임’ ‘택시 드리벌’ ‘홀스또메르’ 등을 통해 개성적인 연기를 펼쳐온 중견 배우. MC는 물론 오락 프로에 출연하며 ‘끼’를 발산했던 임성민은 이번이 첫 연극 무대다.

두 연기자는 1인 2역을 맡아 사랑과 갈등의 2중주를 연기한다. 정규수는 숲의 왕 오베론과 아테네 귀족 계급의 통치자 티시어스로, 임성민은 숲의 여왕 티타니아와 아마존의 여왕 히폴리타로 등장한다.

원작은 숲의 요정과 마법의 꽃즙, 연인의 사랑과 질투 등 낭만적인 작품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번 무대는 다르게 꾸며진다. 아테네와 숲으로 상징되는 두 세계의 대립에 초점을 맞춰 그려지는것. 아테네는 낮의 세계이자 법률과 규칙이 지배하는 세계로 그려진다. 반면 숲은 어둠의 세계로 사랑과 감성이 우선하는 세계다.

이번 연극은 임성민에게는 우여곡절이 많은 무대. 91년 KBS 공채 14기 탤런트로 뽑힌 그는 집안의 반대로 연기자의 꿈을 이루지 못하고 94년 KBS 20기 아나운서로 입사해 활동해오다 올해 초 프리랜서 MC로 활동 중이다.

임성민은 “연기에 대한 오랜 꿈을 풀게 된 만큼 성실한 연기로 관객들을 만나겠다”고 밝혔다. 7월1일까지 평일 오후 8시, 토 오후4시 7시반, 일 오후6시. 1만∼2만원. 02-3444-0651

<김갑식기자>g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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