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책][인문사회]'아프리카의 성자 슈바이처'

  • 입력 2004년 2월 13일 17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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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의 성자 슈바이처/황영옥 지음/215쪽 7500원 이룸

철학자 신학자 음악가로 장래가 보장됐던 수재, 그러나 그 모든 것을 떨치고 적도의 흑인들 사이로 걸어 들어가 사랑의 삶을 실천한 알베르트 슈바이처(1875∼1965). 그의 삶을 ‘평범한 실천인’으로 새롭게 조명한 청소년용 전기. 슈바이처는 생전에 “자신의 계획을 특별한 것이 아니라 당연한 것으로 알고, 의무는 알지만 영웅주의는 알지 못하는 사람이어야 진정한 뜻의 모험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원대한 이상을 의식하기보다는 이처럼 양심의 소리에 귀 기울이며 평생을 살았다. 이런 소박함이 그의 위대함을 낳았고, 모든 것을 버렸다고 생각한 그에게 모든 영광이 주어졌다. 때로는 ‘끈기’보다는 ‘욕심 없음’, ‘거대한 감동’보다는 ‘소박한 일상 속의 행위’가 인류를 움직이는 동력이 된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유윤종기자 gustav@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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