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용기타]‘5만 명 살린 자기요법’…아토피 부인병 ‘싹~’

  • 입력 2005년 1월 7일 16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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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만 명 살린 자기요법/구한서 지음/256쪽·1만3000원·동아일보사

어릴 때부터 소화기능이 약했던 이혜정 씨(36)는 어느 날 소화가 잘 되지 않아 한약을 지어먹었다. 얼마 뒤 심하게 체하면서 배꼽 아래 하체에 무력감이 오기 시작했다. 몸무게마저 15kg이나 줄었지만 찾는 병원마다 원인을 알 수 없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자기(磁氣)치료를 받기 시작한 이 씨는 얼마 뒤 복부의 통증이 줄어들면서 식사량이 늘기 시작했다. 그는 이제 완치를 코앞에 두고 있다.

여섯 살짜리 혜지는 생후 20일부터 아토피 증세를 보였다. 세 살이 되면서 피부가 딱지로 뒤덮일 정도였다. 자기 치료 열흘 만에 피부발진이 진정되기 시작했다. 1년 반 만에 아토피 증상은 완전히 사라졌다.

중풍 심장병 빈혈 요통…. 이 책에 실린 임상사례들은 구한서 씨(72)가 창안한 ‘한서자기요법’의 성과다. 한마디로 자석을 이용해 질병을 다스리는 요법이다. 기존의 의학 관념으로 선뜻 받아들이기 힘든 것도 당연하다. 그러나 이 요법은 대전대와 대구한의대 부속 한방병원에서 관절통, 근육통, 두통 등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시술한 결과 84%의 유효성을 인정받았다. 중국 쓰촨 성 중의약(中醫藥)연구원에서는 87%의 통증 완화 유효성을 인정했다.

구 씨는 “몸 전체를 두루 살피고 상호 연관성을 종합적으로 분석하는 데 한서자기요법의 핵심이 있다”고 말한다. 증상에 매달리기보다는 오장육부의 기능과 허실, 조화를 우선적으로 본 뒤 질병을 다스려야 한다는 것. 기존 한의학에 없는 ‘중립장부(中立臟腑)론’은 그의 이론의 핵심이다. 인간은 오장육부 사이에서 중립을 유지하는 장부를 좌우에 갖고 있으며, 이를 축으로 해서 나머지 장부가 상호 대립하거나 보완작용을 한다는 이론이다.

이런 그의 이론은 유럽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독일 자연의학계에서 명성이 높은 볼케 올레슈 박사는 한서자기요법의 가장 큰 지지자로 1999년 바덴바덴에서 열린 ‘자연의학요법 심포지엄’에서 구 씨를 소개해 큰 반향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그는 “독일에서의 임상 결과 한서자기의학은 부인병, 상처치료 장애, 대사 장애, 신경증, 두통과 편두통 등에 탁월한 효과를 나타냈다”고 소개한다.

박은숙 전 강남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과장은 “한서자기의학은 진단과 처방에 있어 어느 시술자라도 똑같이 적용해 같은 결과를 거두는 객관성을 확보하고 있다”고 높이 평가했다.

요통 소화불량 등의 손쉬운 치료에 쓸 수 있는 대증방(對症方)용 자석을 부록으로 첨부했다.

유윤종 기자 gustav@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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