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금전교육은 네살때부터…美「좋은아버지」서 조언

  • 입력 1999년 5월 31일 19시 53분


자녀에게 언제쯤 돈의 가치를 알게 하는 게 좋을까. 아이를 키워 본 부모들이라면 모두가 한번 쯤 고민했던 일이다. 너무 일찍 알려주면 어린아이가 돈을 밝힌다고 손가락질을 받을 것 같고또 너무 늦으면 덜 떨어진 아이로 따돌림당할 것 같고….

미국의 ‘좋은 아버지가 되기 위한 센터(NCF)’가 운영하는 인터넷 홈페이지(www.fathers.com)의 ‘아이에게 돈 가르치기’를 소개한다.

▽나이〓물건을 사려면 돈을 지불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 때. 보통은 4세정도다.

▽알려주기〓서로 다른 크기의 지폐와 동전, 그리고 각각의 액면가(가치)를 알려주고 비교하도록 한다. 크기에 따라 다른 액면가, 재질(종이 금속)에 따른 용도를 비교토록 한다.

▽실전연습〓식료품 구매, 주유 등 일상적인 경제활동에서 아이들이 직접 계산하고 지불하도록 한다. 그리고 그 돈이 어떻게 유통되는지도 가르친다. 돈의 경제적 가치를 터득하고 스스로 자신도 사회의 한 구성원이라는 자각을 갖게 된다.

▽부수적 효과〓실제 돈을 만져보며 물건 값 계산을 시키는 동안 수에 대한 개념을 자연스럽게 갖게 된다. 이 때 돈은 지갑속에서 꺼내 보여주는게 더 효과적.

▽핵심과제〓①‘돈은 열심히 일한 대가’라는 것을 분명하게 가르친다. 이것은 예상치 못한 공돈이 생기는 통로를 최대한 차단하는 예방책. 정당하게 노력과 성실로 돈을 버는 엄마 아빠를 자랑스럽게 생각하도록 가르치는 것도 중요. ②‘사랑의 도구’가 될 수 있다는 점도 가르친다. 불우이웃성금 구세군자선남비 등에 기부할 때는 자녀도 동참토록 한다. 또 자녀가 좋은 일에 돈을 썼다면 칭찬해주고 그 만큼 보충해준다. ③은행이용을 통해 저축의 즐거움을 가르쳐 준다. 통장에서 늘어나는 저축금을 통해 절약의 기쁨을 느낄 수 있도록 한다.

▽부모의 과제〓솔선수범으로 가계부 차계부를 작성, 규모있게 계획을 세워 지출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자녀의 금전출납부 작성은 ‘계획적인 지출은 피곤한 일’이라는 오해를 유발시키는 역효과도 낼 수도 있으니 신중하게 결정할 것.

〈이호갑기자〉gd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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