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경의 팔색 레슨]<22>페어웨이 벙커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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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9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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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 건드리지 말고 공만 걷어내야
중심축 고정하고 스리쿼터 스윙을

페어웨이 벙커샷은 스윙축인 하체를 고정시켜야 모래를 건드리지 않고 공을 걷어낼 수있다. 풀 스윙보다 스리쿼터 스윙으로 정확도를 높이는 게 좋다. 하나금융그룹 제공
페어웨이 벙커샷은 스윙축인 하체를 고정시켜야 모래를 건드리지 않고 공을 걷어낼 수
있다. 풀 스윙보다 스리쿼터 스윙으로 정확도를 높이는 게 좋다. 하나금융그룹 제공
페어웨이 벙커샷은 다른 어떤 형태의 벙커샷보다 어렵습니다. 그린까지의 거리가 먼 데다 스윙이 크고 때로는 우드를 쥐어야 할 경우도 있으니까요. 무엇보다 공만 깨끗하게 맞혀야 한다는 점이 가장 어렵습니다. 다른 벙커샷은 공을 직접 맞힐 필요가 없이 뒤땅만 때리면 됩니다. 하지만 페어웨이 벙커샷은 모래를 전혀 건드리지 않고 공만 걷어내는 기술이 필요하거든요.

이렇듯 공만 살짝 걷어내고자 할 때 중요한 점은 스윙축을 고정하는 일입니다. 스윙축이 흔들리면 아무래도 임팩트 위치가 흔들릴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죠. 스윙축을 고정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하체가 움직이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하체를 단단히 잡아두면 허리의 축이 좌우로 흔들리지 않아 정확한 임팩트에 큰 도움이 됩니다.

스윙을 할 때는 풀스윙이 아닌 스리쿼터 스윙만 합니다. 풀스윙을 하면 몸의 중심이 오른쪽으로 이동해야 합니다. 따라서 중심을 잡은 상태에서 최대한으로 할 수 있는 스윙 크기인 스리쿼터 스윙으로 그치는 것이죠.

이때 주의할 점은 팔로만 스윙하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스윙이 짧고 하체를 움직이기가 불편하다고 팔로만 스윙하는 분들이 있는데 그렇게 하면 정확한 스윙 리듬을 맞추기 어렵습니다. 어디까지나 스윙은 몸통으로 한다는 것을 잊으시면 안 됩니다.

백스윙까지만 잘된다면 다운스윙과 임팩트는 자연스럽게 흘러 공만 정확하게 맞힐 수 있습니다.

클럽은 한 클럽 긴 것을 선택하세요. 스리쿼터 스윙이기 때문에 평소보다 거리가 짧아집니다. 한 클럽 긴 것을 선택하고 그립을 조금 짧게 쥐면 평소의 거리를 낼 수 있습니다. 그립을 짧게 쥐는 이유는 또 있습니다. 발을 모래에 묻기 때문에 짧게 쥐어야 임팩트 전에 클럽 헤드가 모래에 먼저 맞는 실수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셋업을 할 때 몸을 약간 일으켜 세우는 분도 있는데 제 경우는 평소와 똑같이 합니다. 말씀드린 대로 하체를 고정하는 것만으로도 축을 고정할 수 있기 때문에 이 원칙만 잘 지키면 페어웨이 벙커샷을 잘할 수 있습니다.

김인경 골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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