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과 사람들]中스타 영어강사 리양 명예홍보사절 위촉

  • 입력 2002년 2월 6일 17시 55분


리양(오른쪽)이 문동후 한국월드컵조직위원회 사무총장으로부터 월드컵 명예홍보사절 위촉패를 전달받고 있다.
리양(오른쪽)이 문동후 한국월드컵조직위원회 사무총장으로부터 월드컵 명예홍보사절 위촉패를 전달받고 있다.
중국내 최고 인기 영어강사로 선풍을 일으키고 있는 중국인 리양(李陽·32)이 2002월드컵 명예 홍보사절로 위촉됐다. 외국인이 한국의 명예 홍보사절로 위촉된 것은 리양이 처음.

리양은 6일 한국월드컵조직위원회(KOWOC)에서 문동후 사무총장으로부터 위촉장을 받아 든 뒤 서툰 한국말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리양은 ‘미치광이 영어(Crazy English)’라는 영어 교습법으로 중국에서 선풍을 일으키고 있는 스타 영어 강사. 난쩌우 대학 3학년 때 ‘미치광이 영어’ 학습법을 개발한 리양은 광둥인민 방송국에서 뉴스 아나운서와 토크쇼 진행자로도 맹활약 중. 중국 100개 도시에서 2000만명을 상대로 강의를 한 경력이 있다.

리양은 “이번 월드컵은 한국문화와 한국인, 그리고 한국어를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면서 “일개 영어강사인 나를 홍보사절로 뽑아준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하며 최선을 다해 중국인들에게 월드컵을 알리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리양은 11일 베이징 톈안먼(天安門)에서 열리는 설 축제를 시작으로 월드컵 홍보에 나설 계획이다.

인병택 KOWOC 홍보국장은 “한국을 제외한 31개 본선 진출국의 명예 홍보사절 선정에 있어 13억 인구의 중국이 최우선 순위였기에 중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리양을 제일 먼저 뽑았다”고 명예 홍보 사절 선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주성원 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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