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추칼럼]NBA 최강의 콤비들

  • 입력 2001년 12월 17일 16시 52분


90년 이래로의 우승팀들은 최강을 자랑하는 콤비를 가지고 있었다. 역대 최강의 콤비 중 하나로 꼽히는 Chicago Bulls의 Michael Jordan과 그의 그림자 Scottie Pippen을 비롯하여. Houston Rockets의 ‘Phila Slamma Jamma’콤비 Hakeem Olajuwon과 Clyde Drexler, 역대 최강 골밑중 하나인 San Antonio Spurs의 ‘트윈타워’ Tim Duncan과 David Robinson. 새로운 밀레리엄 콤비인 L.A. Lakers의 Shaquille O’Neal과 Kobe Bryant가 그들이다.

다른 팀 스포츠에 비해 상대적으로 한 선수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농구이기에, ‘1,2 펀치’는 우승의 필요조건이다. 농구의 신이라는 찬사를 받는 Jordan조차도 Pippen이 성장하기 전까지 혼자서는 우승할 수 없었다. 비록 지역방어를 허용했다 하여도 여전히 맨투맨수비가 주요수비 전략인 만큼, 1-2펀치는 팀 전력의 엄청난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이번 시즌 리그 최고의 콤비는 누구인가? 개인적으로 Best 10을 뽑아보았다. (사실상, 각 팀별 1-2펀치들의 파워가 몇몇 팀을 제외하고는 워낙 근소한 차이이기 때문에 순서를 매기는데 힘이 들었다.)

1. Shaq와 Kobe ? Los Angels Lakers

의심할 여지 없이, 리그내 모든 팀들이 우승을 위해 격파해야 할 최고의 콤비. 골밑에서 강함의 Shaq가 버틴다면, 외곽에서는 부드러움의 Kobe가 있다. 둘 다 리그내 득점리더중 한 명들로서 팀득점(100.8점)의 52%인 52.6점을 합작하고 있다. 단순히 화려한 공격력 뿐만 아니라, 수비력 면에서도 모두 자신의 포지션에서 최고의 수비수라 불리는 선수들이다. 지난 2시즌 동안 팀 리더 자리를 놓고 불협화음은 계속되었지만, 우승이 모든 것을 해결한다. 그들의 강함은 한 선수가 다른 선수를 받쳐주는 형태가 아닌 둘 모두 혼자서도 팀을 이끌 수 있는 일명 ‘프랜차이즈 선수’라는 점이다.

2. Kevin Garnett과 Wally Szczerbiak ? Minnesota Timberwolves

7피트의 포워드 Garnett과 2.01미터, 110kg의 가드/포워드 Szczerbiak. 둘다 포지션을 이리저리 바꿀 수 있으며 20득점을 기본으로 넣는 선수들로서, 경기 내내 상대팀에게 쉴새 없이 매치업 문제를 야기 시킨다. Garnett은 리그 다섯 손가락 안에 뽑는 선수 이기에 말할 필요 없고, 무엇보다 Szczerbiak의 성장은 괄목할만하다. 19득점, 5.6리바운드, 3.2어시스트, 무려 53.5%의 야투율, 52.1%의 3점슛률. 올스타급 기록이다. 분명 그가 Garnett을 받쳐주고 있지만, 자신이 단순히 Garnett만을 뒷바라지해주는 선수가 아니라며 자신감과 Garnett과의 경쟁심이 대단하다. 지난 시즌 둘 간의 마찰로 한때 트레이드설까지 나돌았지만, 갈수록 호흡이 좋아지고 있고 현재의 Wolves 시스템에 잘 적응하고 있다.

3. Chris Webber와 Peja Stojakovic? Sacramento King

부상이 없는 한, Webber와 Peja 콤비는 리그 내 톱 콤비 중 하나이다. Peja의 가치는 Webber가 부상으로 빠져있는 동안 팀 성적면에서나 기록(22.9득점, 5.9리바운드, 2.6어시스트) 모든 면에서 그 가치를 증명했다. Webber가 적진 깊숙이 돌격해 들어가면, Peja가 뒤에서 적들을 저격해 준다. 이들 콤비의 장점은 단순히 둘 만이 경기를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팀내 다른 선수들의 가치를 모두 살리면서 조화로운 농구를 펼침으로써, Kings는 좋은 승률을 거두고 있다. 특히 이 콤비의 포지션들이 LA의 취약 포지션들 이기에, 리그 내 만연한 ‘LA 공포증’을 깰 수 있는 선두주자들로 뽑힌다.

4. Tim Duncan과 David Robinson ? San Antonio Spurs

99년 우승콤비는 그 힘을 여전히 발휘하고 있다. 둘을 제외한 모든 주전 멤버가 바뀌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Spurs가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이유는 바로 ‘트윈타워’ 때문이다. Tim Duncan은 어느 팀에 가든지 자신의 팀을 플레이오프에 진출시킬 수 있는 선수이며, David Robinson은 지역방어의 도입으로 체력적 안배가 가능해졌다. Tim Duncan은 24.1득점, 13.0리바운드, 2.6블록슛으로 팀을 이끌고 있으며, Robinson도 득점(11.5점)은 저조하지만 경기 모든 면(7.8리바운드, 1.8블록슛)에서 공헌하고 있다. 상대팀은 이들 장대밭에서 슛을 제대로 던지지 못하고 있다.

5. Allen Iverson과 Dikembe Mutombo ? Philadelphia 76ers

골리앗과 다윗이 함께 팀을 이룬다면? 지난 시즌 득점머신인 Iverson과 수비와 리바운드머신인 Mutombo이 한 팀이 되었고, 동부 최강의 팀으로 군림했다. 마구 쏘아대는 Iverson의 슛이 링을 외면해도, 골밑에서 Mutombo가 잡아준다. 지역방어와 부상은 Iverson의 발목을, 나이는 Mutombo의 발목을 붙잡지 못하고 있다. 그들의 조련사가 명장 Larry Brown이기에, 이 콤비를 상대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Derrick Coleman의 영입으로 둘의 어깨를 덜었지만, 팀성적이 부진한 게 아쉽다.

6. Dirk Nowitzki와 Michael Finley - Dallas Mavericks

월드 올스타 콤비. Finley는 Mavs가 바닥을 칠 때부터 꾸준히 팀을 이끌었던 리더이며, Dirk Nowitzki는 Mavs의 현 전성기를 가능케 한 유럽파 최대 성공작이다. 이번 시즌 Nowitzki는 23.2득점, 8.9리바운드를 해내면서도 단지 1.1 턴오버 만을 범하고 있다. 이제 그로 팀의 중심이 슬슬 이동하고 있지만, 여전히 Finley는 20점을 가볍게 넣는다. 둘 모두 코트 모든 면을 쓸 줄 알며, 팀플레이를 할 줄 아는 비이기적이고 성실한 선수들이다. 그래서 둘 간의 불똥이 튈 틈새가 없다. 이 콤비 뒤에 경기를 조율하는 Steve Nash가 있다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7. Paul Pierce와 Antonie Walker ? Boston Celtics

환상의 복식조. 오늘은 Pierce, 내일은 Walker. 올 시즌 Celtics 경기들의 최고득점자는 절반이 Pierce, 다른 절반이 Walker이다. 지난 12월 1일 오버타임까지 간 Nets와의 경기에서 Pierce의 48득점과 3점슛으로 팀을 살렸다면, 지난 12월 11일 역시 오버타임까지 간 Knicks와의 경기에서 Walker의 42득점과 3점슛이 팀을 살렸다. 누가 No.1이고 No.2인지 가릴 필요가 없다. 지난 4년 간 추락한 명문팀에서 서로 발을 맞추면서 팀을 끌어올렸기에, 누구보다도 서로가 서로를 잘 안다. 지난 몇 년 간 Walker에 대해 부정적였던 언론의 태도조차 180도 바뀌었다.(미국의 권위있는 스포츠잡지인 Sports Illustrated에서는 한달전 Celtics 콤비에 관한 기사를 실었고, Walker가 Pierce에게 찔러주는 패스를 극찬했다) 이번 시즌 좋은 성적에도 불구하고 이들 콤비는 여전히 굶주려 있다.

8. Ray Allen과 Glenn Robinson과 Sam Cassell ? Milwaukee Bucks

특별히 Bucks를 예기할 때, ‘BIG 3’를 떼어놓을 수가 없기에 특별히 세 명 모두 이름을 올렸다. 그들의 힘은 팀의 전력 2/3이상이다. 그들의 삼각관계는 이번 시즌 동부 정복을 노리는 Bucks의 핵심이다. 한 명이 부진해도 다른 두 선수가 잘 해주면 경기는 이기는 것이다. 지난 14일 76ers와의 경기에서 실질적인 팀리더인 Allen이 7득점으로 부진했을 때, Cassell이 29점, BigDog이 34점을 넣으면서 승리를 챙겼다. 자 당신은 상대팀 감독이라면, 누구를 더블팀할 건인가?

9. Vince Carter와 Antonio Davis ? Toronto Raptors

Air Canada와 AD. 만약 Davis가 딴 팀으로 이적했다면, Carter의 Raptors와의 계약확장은 공중에 붕 떴을 것이다. 비록 Carter가 리그 최고의 덩커이자 수퍼스타라지만, 혼자서 팀을 이끌기란 힘들다. 이번 시즌만을 보아도 Davis가 부상으로 빠지자 Raptors는 연패의 수렁에 빠졌고, Carter도 상대의 집중수비를 받으면서 작은 부상과 부진을 면치 못했다. Carter가 더욱 발전하기 위해서는, Davis가 계속 보디가드의 역할을 잘 해내야 할 것이다.

10. Tracy McGrady와 Grant Hill ? Orlando Magic

Grant Hill의 부상으로 인해 이 콤비는 아직 100% 위력을 발휘하고 있지 못하다. 그러나, 그들은 부정할 수 없는 막강 콤비다. 아직 손발을 많이 맞춰보지는 않았지만, McGrady의 폭발력을 다재다능한 Grant Hill이 살리는 체계를 확실히 구축하면, 상대팀은 당해낼 길이 없다. 둘다 Orlando Magic의 득점리더들이자 리바운드 리더이다. 팀의 모든 공격은 그들 콤비 손에서 시작하고 끝난다. 만약 NBA가 2대2 길거리 농구였다면, 개인적으로 유력한 우승후보 콤비로 뽑았을 것이다.

- 그 밖의 각 팀 콤비들별 랭킹 -

11. Stephon Marbury와 Shawn Marion ? Phoenix Suns

12. Jerry Stackhouse와 Clifford Robinson ? Detroit Pistons

13. Latrell Sprewell과 Allan Houston ? New York Knicks

14. Antonio McDyess와 Nick Van Exel ? Denver Nuggets

15. Gary Payton과 Vin Baker ? Seattle Supersonics

16. Michael Jordan과 Richard Hamilton ? Washington Wizards

17. Jason Kidd와 Keith Van Horn ? New Jersey Nets

18. Rasheed Wallace와 Bonzi Wells ? Portland TrailBlazers

19. Karl Malone과 Donyell Marshall ? Utah Jazz

20. Jermaine O’Neal과 Jalen Rose ? Indiana Pacers

21. Baron Davis와 Jamal Mashburn ? Charlotte Hornets

22. Lamar Odom과 Elton Brand ? L.A. Clippers

23. Steve Francis와 Cuttino Mobley ? Houston Rockets

24. Shareef Abdur-rahim과 Jason Terry ? Atlanta Hawks

25. Eddie Jones과 Alonzo Mourning ? Miami Heat

26. Antawn Jamison과 Danny Fortson ? Golden State Warriors

27. Ron Mercer와 Brad Miller ? Chicago Bulls

28. Andre Millers와 Lamond Murray ? Cleveland Cavaliers

29. Jason Williams와 Lorenzo Wright ? Memphis Grizzles

자료제공: 후추닷컴

http://www.hooc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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