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 지난 2001년 한국인으로 처음 월드시리즈 챔피언 반지를 낀 김병현이 다시 한번 월드시리즈 챔피언에 오를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김병현은 올해 포스트시즌 진출로 지난 2001년(월드시리즈 우승), 2002년(디비전시리즈 탈락)에 이어 3년 연속 가을무대에 나서게 되는 그야말로 억세게 운좋은 사나이, 행운을 부르는 사나이가 됐다.
올시즌 초반 김병현은 많은 변화를 겪었다.
월드시리즈 우승을 1918년이후 단 한차례도 차지하지 못하며 우승의 한을 떨쳐버리려는 보스턴의 부름을 받고 자신의 데뷔팀인 애리조나와 자신이 그토록 원했던 선발투수자리를 포기하면서 아메리칸리그로 이적했다.
하지만 보직, 팀, 리그등의 변화에 김병현은 별다른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 오히려 자신의 능력을 원하는 팀이고 지난 2001년 자신에게 악몽과도 같았던 양키스와의 월드시리즈 경기를 복수할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는 보스턴이기에 기꺼이 원했다.
시즌 초반 집단마무리 체제를 운영하며 불안한 나날을 보냈던 보스턴은 마무리 투수 김병현이 절대적으로 필요했다. 페드로 마르티네스, 데릭 로우등 선발진에 비해 무게감이 떨어지던 마무리 투수진에 확실한 마무리 투수가 필요했고 거기엔 김병현이 절대적으로 필요했다.
그리고 보스턴의 기대에 부흥이라도 하듯 26일 현재 9승10패 16세이브 방어율3.22로 보스턴의 확실한 마무리로 자리 잡았고 아울러 보스턴 마운드도 안정을 되찾으며 포스트시즌 진출의 영광을 얻었다.
그러나 보스턴은 단지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김병현을 영입하진 않았다.
보스턴은 김병현을 지난 2001년 월드시리즈 홈런 악몽의 아픔에 떠는 선수로 기억하지 않는다. 오히려 지난 2002년 정규시즌 인터리그 경기에서 양키스타디움에서 자신에게 악몽을 가져다준 양키스를 상대로 세이브를 따내며 볼을 관중석으로 던지던 김병현을 기억하고 있다.
그런 김병현이면 보스턴으로선 올시즌 충분히 우승을 넘볼수 있으리라 생각하고 있다. 올시즌 마르티네스등 선발진의 안정세와 선발 9명의 라인업의 막강 타선등은 메이저리그 최강팀에 손색이 없기 때문이다.
여기다 베이브루스 트레이드 이후 '밤비노의 저주'라 불리는 월드시리즈 우승의 한과 번번히 우승 분턱에서 발목을 잡았던 양키스와의 질긴 악연을 한꺼번에 풀수 있다는 기대에 차 있다.
보스턴은 이제 10월 어느날 양키스타디움에선 김병현이 양키스를 상대로 승리를 만들어내는 장면을 떠올리고 있다.
김병현 또한 지난 2001년 월드시리즈 우승의 행운을 이어 올해 보스턴에서 플레이오프, 디비전시리즈, 양키스를 넘어 월드시리즈 우승의 주인공이 되는 억세게 실력이 좋은 사나이로 기억되어지길 원하고 있다.
제공:http://www.enter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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