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아시아경기]박찬호 「천억원대」우승…병역면제혜택

  • 입력 1998년 12월 17일 07시 34분


‘야구 금메달은 요술 방망이.’

야구 드림팀이 따낸 금메달은 하나지만 그 파급효과는 엄청나다.

우선 병역특례. 대한야구협회의 한 관계자는 “대한체육회 규정상 대회 엔트리에만 들면 모두 병역특례 혜택을 받는다”고 밝혔다.

덤으로 이들은 연금 점수 12점을 받는다. 이미 18점을 쌓아놓은 박재홍(현대)과 백재호(한화)는 월 30만원의 연금을 타게 된다. 강혁(현대피닉스)은 월 35만원.

그러나 연금은 치솟을 연봉에 비하면 ‘새발의 피’.

우선 박찬호(LA다저스). 박찬호는 병역특례 혜택을 전제로 구단으로부터 4년간 2천만달러(약 2백40억원)를 제의받았다.

다저스는 최근 34세의 케빈 브라운에게 앞으로 7년간 1억달러가 넘는 돈을 투자했다. 그렇다면 내년 26살에 불과한 박찬호에겐 더 큰 ‘뭉칫돈’을 안겨줄지도 모른다.

메이저리그의 ‘저인망식 스카우트전’이 벌어질 가능성도 크다.

방콕에 모인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은 타자 강혁과 투수 임창용 경헌호 김병현 강철민 등을 유심히 관찰했다.

국내 잔류파도 ‘귀하신 몸’이긴 마찬가지.

홍성흔 황우구 장영균은 99신인 드래프트에서 각각 OB, 한화 삼성에 지명됐다.

올들어 각 팀이 대학선수의 몸값을 대폭 낮춘 상황에서 이들이 병역특례 대상이 된 것은 연봉협상에 큰 무기로 등장할 것임에 틀림없다.

〈김호성기자〉ks10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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