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한일전] 日 감독 “굉장히 억울하다! 나때문에 졌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1월 20일 13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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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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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한일전] 日 감독 “굉장히 억울하다! 나때문에 졌다”

한국 야구대표팀이 일본 야구의 심장 도쿄돔에서 ‘사무라이 재팬’의 자존심을 처참하게 무너뜨렸다.

한국이 19일 일본 도쿄 도쿄돔에서 펼쳐진 ‘2015 WBSC 프리미어 12’ 준결승전에서 일본에 4-3역전승을 거두자 일본 야구팬들을 경악했다.

아웃카운트 3개를 남기고 석 점 차 열세를 뒤집은 영화 같은 한국의 역전극을 지켜본 일본 야구팬들은 온라인에 탄식을 쏟아냈다.

일본 야구팬들은 “오늘을 기점으로 일본야구는 앞으로 30년 간 한국에 이길 수 없을 것”, “홈에서 참패는 변명할 게 없다. 이제 야구도 한국에게 이길 수 없구나”, “과연 영원한 라이벌 한국”, “분명 한국을 지나치게 얕본 듯”, “국제적인 망신”, “내년부터 일본 프로야구 응원 안 해”, “사무라이, 도쿄돔에서 전사” 등의 반응을 보였다.

특히 7회까지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보여준 오타니 쇼헤이를 뺀 감독의 투수교체에 대한 불만이 강했다. 일본 야구팬들은 “오타니를 왜 바꾼 거야?”, “고쿠보 감독 집에 한국 국기 꽂아라”, “감독 때문에 졌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한편, 경기 후 고쿠보 히로키 일본 감독은 “꼭 이겨야하는 경기에서 졌다. 굉장히 억울하다. 그 한 마디가 전부를 나타내는 것 같다. 선수들에게 나 때문에 졌다고 이야기했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어 일본 감독은 “세계 1위를 지향하는 우리가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지만 마지막 한 경기가 남아 있다. 응원해주는 팬들도 있으니 팬들을 위해서 마지막에 마지막까지 온 힘을 다해서 이기자고 했다”고 밝혔다.

한국 일본 야구.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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